“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 (시 127:1-5)

1.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2.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3.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

4.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5.이것이 그의 화살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그들이 성문에서 그들의 원수와 담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127편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 여덟 번째이며, 솔로몬의 시입니다.

앞서 살폈던 시들과 달리 본 시는 가정이 주된 소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국가나 신앙 공동체만을 살피시는 것이 아니라 가장 기본 단위인 가정까지 세밀하게 살피시고 돌보시는 분이심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은 혼인 연령이 늦어지고 독신이 많이 늘어서 ‘가정을 꼭 이루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울 같은 경우 독신으로 살면서 복음을 전하였고, 할 수 있으면 자신과 같이 같이 되라고까지 말하였습니다.

고전 7:8-9, “내가 결혼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그러나 대부분 젊은이는 정욕을 이기지 못하기에 결혼하라고 말합니다.

결혼하고 안 하고가 죄가 될 수는 없는 문제지만, 하나님께 사람을 만드실 때 남녀가 가정을 이루게 하신 것을 생각할 때 결혼하는 것이 더 하나님의 뜻에 바르다고 생각됩니다.

1절에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라고 말씀하는 바와 같이 복된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실 때만이 견고하고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배우자를 찾고 결혼하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가정을 만들어 가도록 지도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나라를 지켜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군대가 밤새워 지킨다고 할지라도 그 나라는 안전할 수 없습니다.

가정도 국가도 다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 인도와 보호 아래 세워질 때 견고할 수 있는 것입니다.

2절에서는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때로는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도 해칠 만큼 아침 일찍부터 저녁까지 일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심지어는 일의 노예라고 불릴 정도로 일 중독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근심하고 더 걱정하고 얻은 것을 잃지 않으려고 불안하여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십니다.

수고하여 얻은 것에 감사할 줄 알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성도는 평안한 잠을 누릴 수 있습니다.

때로는 고된 삶으로 힘들지라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사는 성도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마태복음 6: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수고하여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해도 열매를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에 믿음을 가진 성도는 염려하지 않습니다.

3-5절까지는 가정에 주신 자녀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솔로몬은 자녀가 ‘여호와의 기업과 상급’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정에 자녀를 주시는 것이 큰 축복임을 말씀하는 동시에 자녀는 자연적으로 부부 사이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그 가정에 맡겨 주셨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자녀를 낳고 키우는 것을 귀찮아하고, 책임지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낳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들 합니다.

자녀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들을 키우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부모가 자식을 키우지만, 자녀가 장성해서는 부모의 힘이 됩니다.

혹 자녀가 없는 가정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가정의 주가 되셔서 동일하게 지켜주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신앙으로 양육 받은 성도의 자녀들은 이 땅에서도 존귀한 자가 되며 부모를 기쁘게 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정 이루게 하심을 감사하고 자녀 주심을 감사하며 우리의 삶의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남은 삶도 복되게 하실 줄 믿고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