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를 향하여” (시 134:1-3)

1.보라 밤에 여호와의 성전에 서 있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2.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3.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시편 134편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의 마지막 편인 열다섯 번째 시입니다.

시인이 누구인지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성전의 밤을 지키는 여호와의 종들과 성전 밖에서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순례자들의 대화체 형식의 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성소 앞의 등불이 항상 꺼지지 않도록 명하셨습니다.

출 27:20-21,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아론의 후손 제사장들은 순번을 전하여 항상 밤을 지새우며 등불을 지켜야 했습니다.

이는 솔로몬이 성전을 지은 후에도 마찬가지로 제사장들을 불을 밝히고 밤새도록 성전을 지켜야 했습니다.

제사장들뿐 아니라 성전을 지키는 레위인들도 있었습니다.

역대상 9:27,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맡은 직분이 있으므로 성전 주위에서 밤을 지내며 아침마다 문을 여는 책임이 그들에게 있었더라”

고라 자손 중 예루살렘 성 밖에 거주하며 교대로 일주일씩 성전의 문지기 역할을 맡아 동서남북 사방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성전의 문을 지켜 여닫는 업무를 한 것이 아니라 우두머리들은 성전의 모든 기물을 지키고 살피는 업무를 감당했습니다.

시편 84:10,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비록 고라자손의 조상인 고라는 교만하여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다가 하나님께 벌을 받아 죽게 되는 비참한 말로를 맞았었지만, 그의 후손들은 성전의 문지기로서 날마다 감사하며 그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매일의 업무이지만 그들은 감사로 최선을 다하였고, 잠들지 않으려고 그들의 입술로는 하나님을 찬양하였을 것입니다.

성전을 찾은 순례자들도 문지기 레위인이 새벽이 되어 성전의 문을 열 때까지 성전 앞에서 찬양하며 밤을 지새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성전에서 밤을 지새우는 또 한 무리는 찬양대입니다.

역대상 9:33, “또 찬송하는 자가 있으니 곧 레위 우두머리라 그들은 골방에 거주하면서 주야로 자기 직분에 전념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하였더라”

레위인들 가운데 찬양하는 자들이 주야로 찬양하는 직분을 감당했다는 구절을 볼 때 특히 절기에는 밤에도 찬양이 끊이지 않도록 해야 했을 것입니다.

1절에서는 성전 밖의 순례자들이 성전을 지키는 고라자손들과 등불을 지키는 제사장들 그리고 밤새 찬양하는 레위인들즉 성전에서 봉사하는 모든 여호와의 종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송축할 것을 재촉합니다.

밤새 성전을 지키고 찬양으로 봉사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그들의 찬양 소리가 작아지지 않도록 절기의 모든 날 동안 성전 안에 있는 제사장과 레위인들 그리고 성전 밖에서 성전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백성들이 서로를 독려하며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을 올려드리는 모습입니다.

2절에서도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라고 순례자들은 외칩니다.

손을 드는 행위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모습을 뜻합니다.

유대인들은 손을 들어 찬양할 때 그 모양을 잔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주의 종들이 손을 들어 기도할 때 그 잔을 가득히 채워주시기를 바라는 기도의 행위일 것입니다.

제사장들이 레위인들이 손을 들고 기도하는 내용은 무엇일까요?

3절은 ‘여호와의 종들’의 화답으로 봅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그들은 성전 앞을 함께 지키며 밤을 지새우는 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성전을 통하여 그들이 사모하는 복을 주실 것을 축복합니다.

베드로전서 2:9에서는 성도들은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늘도 밤을 지새우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했던 여호와의 종들과 순례자들처럼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