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시 10:12-18)

12.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13.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15.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16.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7.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8.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다윗은 이제까지 교만하여 하나님을 거부하고 가련한 자를 말과 행동으로 멸시하고 억압하는 악인들의 악행에 대해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12절부터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악행을 심판하시고 연약한 자를 돌아보아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12절에서 다윗은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일어나옵소서’라는 말은 1절에서 말씀한 것과 같이 숨어계시듯 침묵하고 계신 하나님께서 속히 드러내시기를 간구하는 것이며,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통치의 활동을 하는 모습처럼 성소의 하나님의 궤에 임재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공의로 다스려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손을 드옵소서’라는 말은 악인들의 악행에 대한 보복을 구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기도할 때에 악한 자들의 모든 악행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자의적 보복 행위의 정당성을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모든 억울함을 풀어주시는 것도 하나님께 맡기는 자세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로마서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다윗은 하나님께서 친히 간섭해주시기를 기도하는 이유를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난한 자(아니임)’라는 말은 ‘고통당하는 자들, 비천한 자들, 겸손한 자들’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일어나서 악인들에게 복수 해주셔야 하는 이유가 그들에 억압당하는 이들은 가난한 자요, 억울하게 고통당하는 자요, 비천한 자요, 하나님의 도우심만을 기다리는 겸손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더더욱 참을 수 없었던 이유는 13절에서 설명합니다.

악인들은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찰하다’라는 의미는 ‘결산하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모든 행위에 대한 결산을 하십니다.

그러나 악인들은 아무리 악행을 저질러도 ‘하나님께서는 전혀 간섭하지 않으신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자들로 하나님을 모독을 하고 있기에 다윗은 더욱 분한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14절은 하나님께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미 하나님께서 이 모든 상황을 아시고 악인들의 죄악상과 연약한 자들의 고통을 다 돌아보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라는 말씀은 ‘심판이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외로운 자의 의지이시고 환난 중에도 고아를 돌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들을 억압하는 악인들의 모든 악행을 친히 갚아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판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는 성도들은 오직 하나님께만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15절부터는 하나님의 심판이 완전히 이루어지기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15절에서는 악인의 힘을 무력하게 만들고 그들의 죄가 낱낱이 드러나 완전한 심판을 받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이 기억하는 영원한 왕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이방 나라들 모두를 심판하신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겸손한 자, 가난한 자, 고통당하는 자, 비천한 자의 소원을 이미 들으셨으므로 연약한 자들의 마음을 견고히 지켜주시고 그들의 간구에 귀를 기울여 들어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고아와 압제당하는 자와 같이 힘없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모든 이들을 위하여 세상에 속한 인생들이 다시는 연약한 자들을 위협하지 못하게 완전한 심판을 이루실 것을 간청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재림 때가 이르기까지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가 아무리 믿음이 충만하여도 전혀 고난 없이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나아갈 때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삶을 친히 도우시고 지켜주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왕이신 주님을 모시고 동행하며 주시는 은혜 가운데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