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시 124:1-8)

1.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어떻게 하였으랴

2.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3.그 때에 그들의 노여움이 우리에게 맹렬하여 우리를 산채로 삼켰을 것이며

4.그 때에 물이 우리를 휩쓸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며

5.그 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삼켰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6.우리를 내주어 그들의 이에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7.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8.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시편 124편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의 다섯 번째 시로서 다윗의 시입니다.

이스라엘을 큰 전쟁에서 승리케 하신 과거를 회상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승리의 영광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고 겸손하기 온전히 하나님께만 돌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시를 쓸 때 이스라엘은 평온하고 안정된 상태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침략의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농사와 목축에 힘쓸 수 있었을 것이며 남겨둔 집에 대한 걱정 없이 예루살렘을 향하여 절기를 지키기 위해 나아올 수 있었습니다.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을 향하여 나아오는 순례자들이 불렀을 이 시편은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환난과 시련 가운데도 도우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회상하며 감사로 부르는 노래였을 것입니다.

1절은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이란 말로 시작합니다.

이 말씀은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과거를 상기시키며 고백하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먼저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가정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내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지 않으셨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았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지 않으셨습니까?

마귀가 쳐놓은 올무에 걸려 온갖 향락의 문화에 빠져 살거나 악한 일로 돈을 벌거나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데 앞장서는 자가 되지는 않았을까요?

바울도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까지는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자였고, 마태도 제자가 되기 전에는 세리로서 동족에게 중한 과세로 힘들게 하는 자였습니다.

더군다나 다윗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지 않으셨다면 벌써 골리앗에게 죽었거나 사울왕에게 죽었거나 블레셋 아기스에게 죽었거나 수많은 전쟁에서 이미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다윗의 편이셨고, 이스라엘의 편에 서셔서 다윗과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여전히 저와 여러분의 편에서 우리를 도우시고 보호하시는 줄 믿습니다.

다윗은 3-5절까지 ‘하나님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라면’ 겪게 되었을 위험을 설명합니다.

3절에서는 대적이 사나운 짐승처럼 노하여 작고 약한 동물을 산채 삼키듯이 이스라엘을 그렇게 하였으리라 말합니다.

4절에서는 시내가 급류가 되어 갑작스럽게 덮치게 되는 상황처럼 이스라엘이 당하는 갑작스러운 침략을 의미합니다.

5절에서는 지진해일처럼 피할 수 없는 큰 파도가 덮치듯 환난 가운데 영혼마저 낙심케 되었을 것이라 말합니다.

물론 다윗은 이스라엘의 과거를 회상하면서 어떠한 고난도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나운 맹수 같은 대적들의 침략 가운데 씹히지 아니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하라고 말합니다(6절).

고난은 누구에게나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 고난을 대하는 자세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저 두려워하고 어떠한 인간적 방법으로라도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온갖 불법한 일을 행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기에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에 따라 위기를 대처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혹 우리가 사냥꾼의 올무에 걸린 새같이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할지라도 그 올무를 끊어내시고 자유하게 하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어려운 일들이 생각지 않게 잘 해결되면 그저 운이 좋았다거나 자신이 지혜롭게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과 이스라엘을 이제까지 도우신 분이 누구신가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8절에서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요행을 바라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없이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로서 함께 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승리하시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