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맹세” (시 132:1-6)

1.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겸손을 기억하소서

2.그가 여호와께 맹세하며 야곱의 전능자에게 서원하기를

3.내가 내 장막 집에 들어가지 아니하며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고

4.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하지 아니하기를

5.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6.우리가 그것이 에브라다에 있다 함을 들었더니 나무 밭에서 찾았도다

시편 132편은 ‘성전으로 올라가는 노래’ 열세 번째 시입니다.

시인이 누구인지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다윗이 3인칭으로 불리고, 성전에 임하셔서 이스라엘을 보호해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을 미루어 볼 때 솔로몬을 유력한 저자로 봅니다.

이 시는 성전의 봉헌식을 배경으로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후 성전을 향하는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에 모셔진 하나님의 궤를 생각하면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대로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기를 소망하며 불렀을 것입니다.

1절에서 시인은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셨고 아들 솔로몬 때에 짓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역대상 22:5, “다윗이 이르되 내 아들 솔로몬은 어리고 미숙하고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성전은 극히 웅장하여 만국에 명성과 영광이 있게 하여야 할지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것을 위하여 준비하리라 하고 다윗이 죽기 전에 많이 준비하였더라”

시인은 이러한 다윗의 마음을 기억해달라는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앞에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삼상 7:2,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

블레셋에 빼앗겼던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돌아왔지만 성막도 아닌 길얏여아림의 아비나답의 집에서 수십 년(70년+a)을 보내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사울은 왕이 되어서도 하나님의 궤가 어디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지도 또 찾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심지어 제사장의 무리를 죽이는 일에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왕이 되고 하나님의 궤를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2-5절까지의 말씀처럼 하나님께 맹세하였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 하나님의 궤를 모셔오기를 소망했습니다.

그 간절함의 표현으로 하나님의 궤를 찾아 모셔오기까지는 침상에서 편안하게 잠을 자지 않겠다고 서원 하였습니다.

6절에서 ‘우리가 그것이 에브라다에 있다 함을 들었더니 나무 밭에서 찾았도다’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을 포함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잃어버린 하나님의 궤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에브라다는 엘리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성막이 있던 실로를 뜻합니다.

그러나 실로에 있던 하나님의 궤는 홉니와 비느하스에 의하여 전쟁에서 블레셋에게 빼앗겼습니다.

나무 밭은 기럇여아림을 뜻하는 것으로 아비나답의 집에 모셔놓은 하나님의 궤를 찾았다는 의미입니다.

아마도 아비나답의 집에 모셔진 하나님의 궤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오벧에돔의 집을 거쳐 예루살렘 성안에 모시고도 자신은 궁에서 지내면서 하나님의 궤를 장막에 모시는 것을 좋지 않게 여겨 나단 선지자에게 성전 건축에 대해 물었습니다.

역대상 17:1, “다윗이 그의 궁전에 거주할 때에 다윗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나는 백향목 궁에 거주하거늘 여호와의 언약궤는 휘장 아래에 있도다”

이 말을 들은 나단 선지자는 다윗의 마음을 좋게 여겨 성전을 짓도록 허락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 밤에 나단에게 말씀하셔서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내가 거할 집을 건축하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다윗의 뒤를 이을 자에게 성전을 건축하게 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역대상 17:12,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비록 성전을 짓는 것은 허락받지 못했지만, 솔로몬의 성전 건축과 영원한 왕위를 약속받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하였고 아들 솔로몬이 지을 성전에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성전 건축의 재료뿐 아니라 성전의 모든 기구의 재료까지도 준비하였습니다.

다윗은 가장 힘들 때 하나님을 의지하였고, 가장 평안할 때 더욱 겸손히 하나님을 위한 일을 생각했습니다.

오늘도 주님을 의지하고 교회를 생각하며 겸손히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