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성전건축” (시 132:7-10)

7.우리가 그의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그의 발등상 앞에서 엎드려 예배하리로다

8.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

9.주의 제사장들은 의를 옷 입고 주의 성도들은 즐거이 외칠지어다

10.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

다윗은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역대상 22:8,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피를 심히 많이 흘렸고 크게 전쟁하였느니라 네가 내 앞에서 땅에 피를 많이 흘렸은즉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리라”

성전을 짓는 일은 정치적으로도 백성의 마음을 사는 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울의 경우 백성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전리품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윗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뜻에 순종하여 더는 성전을 지으려고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약속하신 성전 건축을 위해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였습니다.

역대상 22:5에서 “~다윗이 죽기 전에 많이 준비하였더라”라고 말씀합니다.

즉 다윗은 죽기 전까지 오직 성전 건축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했던 사람입니다.

다윗은 성전을 보지 못했지만, 아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대로 성전을 건축하였습니다.

본 시가 솔로몬의 시라고 생각할 때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왕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듣고 기억할 것입니다.

역대상 17:12, “그는 나를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이제 성전 건축을 마치고 헌당식을 거행하면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아버지 다윗과의 언약을 기억하시어 약속하신 복을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원하였습니다.

7절에서 솔로몬은 완성된 성전 앞에 선 백성들에게 ‘우리가 그의 계신 곳으로 들어가서 그의 발등상 앞에서 엎드려 예배하리로다’라고 선언합니다.

다윗이 성전 건축을 사모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도 함께 성전의 건축을 간절히 사모해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스라엘 남자들은 일 년에 세 번 절기마다 성막으로 와서 제사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법궤가 블레셋에게 빼앗긴 후로는 하나님께 제사 드릴 곳이 없었습니다.

실로에 가보아도 법궤도 제사장도 없는 빈 곳이었으며 기럇여아림의 아비나답의 집에 20년간 모셔졌을 때도 제사 드릴 수 없었습니다(6절).

이제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 지성소에 하나님의 궤를 모셨을 때 백성들은 안심하였고 마음껏 하나님의 전에 나아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쁨을 얻게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마무리하고 봉헌한 이 성전에 하나님께서 임재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8절,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

이 말씀은 역대하 6:41-42에서 솔로몬의 기도에서 자세히 언급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하옵건대 주의 제사장들에게 구원을 입게 하시고 또 주의 성도들에게 은혜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서 얼굴을 돌리지 마시옵고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옵소서 하였더라”

이 구절이 인용된 것으로 볼 때 이 시가 솔로몬의 시라는데 더 큰 무게를 두게 합니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마치고 자칫 교만하여 그 영광을 자신에게 돌릴 수도 있었겠으나 오직 겸손히 하나님의 임재를 구할 뿐입니다.

이미 성전에 하나님의 궤를 모셨다고 하여도 그것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실 때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던 사실을 솔로몬도 이스라엘 백성들도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9절에서는 “주의 제사장들은 의를 옷 입고 주의 성도들은 즐거이 외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성전에서 백성을 대신하여 제사 드릴 제사장들은 참으로 의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례에 따라 한 치의 실수도 없이 온전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백성들은 자신들을 위하여 의복을 입고 제사를 준비하는 제사장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쁨의 소리를 질렀습니다.

10절에서 솔로몬은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얼굴을 외면하지 마옵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는 솔로몬을 의미하는 말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하셨던 것처럼 자신과도 함께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건물이 아닌 우리 믿는 성도들이며 우리 자신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우리 안에 모시고 가정과 교회를 위하여 기도하시며 주님과 동행하시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