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고후 5:6-10)

6.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담대하여 몸으로 있을 때에는 주와 따로 있는 줄을 아노니

7.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8.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그것이라

9.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10.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이 땅에서 겪게 되는 인생의 여러 문제로 근심과 걱정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주를 믿고 사는 삶이 분명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복되고 기쁜 것이라는 것을 지식으로는 알지만, 삶에 극심한 고난이 닥치게 되면 갈대와 같이 쉽게 흔들리는 신앙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항상 부활을 소망함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기에 어떠한 고난과 시련에도 두려움 없이 담대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성령님의 함께 하심은 곧 성령의 역사로 함께하시는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가 성령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이루어도 부활을 경험하지 못한 현재의 연약한 육신으로는 실제적인 그리스도와의 완전한 연합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승천하시면서 다시 오실 것을 분명하게 약속하셨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육신에 사는 동안은 주와 떨어져 있음을 알고 있었기에 하늘로부터 오는 처소를 덧입어 그리스도와 완전한 연합을 이루기를 간절히 소망하였습니다.

육신의 한계로 그리스도를 육신의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성도는 항상 믿음의 눈으로 그리스도를 발견하게 되므로 오히려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히브리서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이러한 믿음은 우리가 어떠한 고난에서도 담대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8절에서는 ‘담대히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그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은 분명 살아 있는 동안에 재림하시는 주님을 영접하고 홀연히 변화하는 산자의 부활을 경험하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질그릇 같은 육신의 연약함을 잘 알기에 복음을 위해 당하는 여러 고난으로 인해 주의 재림의 때보다 먼저 순교의 잔을 맛보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담대할 수 있는 것은 죽음 후에 우리 영혼이 즉시 저 천국에서 주와 함께 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주를 위해 죽는 것이라면 죽음도 분명 유익이 되는 것입니다.

로마서 14:8,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

바울은 믿음으로 확실한 천국과 부활의 소망이 있었기에 살고 죽는 것은 크게 걱정거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가 소망하는 것은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줄을 위해 죽으므로 오직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중심이 된 삶을 사는 성도는 바울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문제로 삶을 허비하지 않습니다.

사는 동안 이 땅에서 맡기신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고 죽음도 사모하는 주님을 만나기 위해 지나야 할 관문이므로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히 맞으며 남은 삶을 끝까지 주를 위해 살아갑니다.

우리가 이렇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누구나 주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들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리스도인들은 심판을 받지 않기에 불신자들만이 그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요 3:18).

그러나 신자나 불신자나 다 마지막 때에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입니다.

자리는 분명 같으나 그 자리의 성질은 분명 다릅니다.

불신자들은 영원한 사망의 지옥에 처하는 형벌을 확정 짓는 심판의 자리일 것이지만 신자에게는 영원한 생명의 상을 받는 자리이며 믿음을 지키고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을 이겨낸 그 공로에 따라 상을 받는 상급의 자리게 될 것입니다.

말라기 3:16에는 “그 때에 ~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죽어서 주를 만나듯 살아서 주의 재림을 보게 되든 우리가 주님 앞에 서는 날은 분명 머지않았습니다.

오늘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사나 죽으나 오직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