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 (고후 6:14-7:1)

14.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15.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16.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7.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18.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7:1.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바울은 고전 5:10에서 성도들에 세상에 속한 사람들과 단절해서는 살 수 없음을 밝혔었습니다.

가족, 친구, 직장, 이웃 등등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의 터전에서 불신자들은 함께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의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라는 말씀은 무슨 의미일까요?

신명기 22:10에는 “너는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갈지 말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소와 나귀는 서로 크기가 다르므로 둘을 같이 묶어 멍에를 지게 하면 밭을 갈 때 소가 더 많은 힘을 쓰게 될 것이고 한쪽으로 기울어 밭도 똑바로 갈아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는 말씀하시는 것은 성도와 불신자는 소와 나귀처럼 전혀 다른 존재이므로 함께 연합하여 무엇인가를 할 때 성도에게 영적으로는 이득보다는 손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성도들이 불신자와의 연합을 통해 영적으로 신앙의 순결성을 지키지 못하게 될만한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당시 고린도 지역은 다양한 우상을 섬기는 행위가 보편화 되어 있어서 우상을 섬기는 음란한 문화가 팽배해 있었고 시장에서 파는 음식들마저도 우상에게 바치지 않은 것을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이 신앙의 순결성을 지키기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멍에는 결혼, 우상숭배, 불법, 타락한 문화 등등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불편하고,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성도는 신앙의 순결을 위해 불신자와 함께 메는 멍에를 포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비록 죄 많은 세상 가운데 살아갈지라도 그들과 구별된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바울은 레위기 26:12의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라는 말씀과 다는 구약의 말씀들을 인용하여 성도가 불신자들과 구별되게 살아야 할 이유를 설명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며 자녀인 성도들이 우상을 섬기는 불신자들과 연합하기를 원하지 않으시며 그들로 인하여 부정하여지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사 52:11).

바울은 성도들이 불신자들과 멍에를 같이 멜 수 없는 이유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라고 말씀합니다.

불신자들과 성도들은 그 근본 성질 자체가 다른 존재들입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지만, 불신자들은 거짓의 아비 마귀의 자녀들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의와 불법이, 빛과 어둠이 전혀 연합할 수 없는 것처럼 그리스도와 마귀가 같이 할 수 없으며, 성도와 불신자는 서로 섞여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성령이 거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성도가 우상과 연합하여 살아가는 사람들과 연합하는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제까지의 주제와 다르게 갑자기 생뚱맞게 세상과 그리스도와의 관계에 관해 설명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이렇게 말씀하는 것은 성도들이 복음에서 이탈되어 바울을 대적하는 결과를 낳게 된 원인이 교회가 신앙의 순결성을 잃고 교회 내의 음행하는 자들과 우상적 습관들을 방관하는 데서 시작되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7:1에서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세상과 타협하여 우리의 영과 육을 불신자들의 타락한 문화에 더럽히지 않고 오직 신앙의 순결을 지키며 주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사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