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 (고후 7:5-9)

5.우리가 마게도냐에 이르렀을 때에도 우리 육체가 편하지 못하였고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

6.그러나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디도가 옴으로 우리를 위로하셨으니

7.그가 온 것뿐 아니요 오직 그가 너희에게서 받은 그 위로로 위로하고 너희의 사모함과 애통함과 나를 위하여 열심 있는 것을 우리에게 보고함으로 나를 더욱 기쁘게 하였느니라

8.그러므로 내가 편지로 너희를 근심하게 한 것을 후회하였으나 지금은 후회하지 아니함은 그 편지가 너희로 잠시만 근심하게 한 줄을 앎이라

9.내가 지금 기뻐함은 너희로 근심하게 한 까닭이 아니요 도리어 너희가 근심함으로 회개함에 이른 까닭이라 너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근심하게 된 것은 우리에게서 아무 해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여러분은 왜 그리스도인이 되셨습니까?

어떤 분은 모태신앙이라서, 어떤 분은 기독교 집안으로 시집와서, 어떤 분은 친구 때문에, 어떤 분은 질병 때문에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을 믿고 영육간에 잘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은 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의 모습을 보면 예수님 믿고 난 후의 삶은 영적으로는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의 사도가 되었지만, 육체적으로는 다 말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고후 11:23-27).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가기 위해 육로인 마게도냐를 지날 때도 어김없이 여러 환난을 겪게 됩니다.

고린도 교회가 거짓 교사와 율법주의자들의 영향으로 바울을 대적하는 모습들이 있었다면 마게도냐 지역 교회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유대인들과 불신자들의 핍박, 교회 안에서의 대적자들의 공격 등으로 바울이 고린도까지 가는 길도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디도가 오기 전까지는 심적으로도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이전 방문의 실패로 고리도 교회 성도들과의 교류가 단절되었던 상황에서 성급하게 다시 방문하지 않고 디도를 먼저 보냈었기에 디도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바울은 혹여 이번 방문도 실패가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기다리던 디도를 만나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긍정적인 태도 변화에 대한 보고를 받게 되면서 위로와 기쁨을 얻었습니다.

그는 디도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통해 얻은 위로와 기쁨을 ‘낙심한 자들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마게도냐의 상황은 나아진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디도가 전한 고린도 교회에 대한 희망적 보고는 마음속의 두려움을 몰아냈고 위로의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하시고 도우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므로 현재의 육체적 고난과 근심은 더는 바울을 괴롭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해도 모든 일에 만사형통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로의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지금의 어려움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위로와 기쁨을 넘치게 하십니다.

디도가 바울에게 전한 소식의 첫째는 고린도 교회를 방문했을 때 성도들로부터 환대와 위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디도가 바울의 편지를 가지고 고린도 교회에 도착했을 때 그 가운데 이미 자정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으며 그의 지도로 많은 회복을 이루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바울 보다 먼저 고린도 교회 성도들 가운데 역사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바울은 디도가 받은 위로가 자신의 위로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또 디도가 전한 두 번째 소식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바울을 향한 사모함과 애통함과 바울을 위한 열심이었습니다.

사모함은 성도들이 바울을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이며, 애통함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다는 의미이고, 바울을 위한 열심은 성도들이 이미 그의 권면을 받아들였으며 바울의 편에 서서 대적자들을 진압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소식에 바울은 잠시 자신이 디도의 편에 보냈던 눈물의 편지가 혹 너무 강한 질책으로 성도들에게 아픔을 줄 만한 내용은 아니었는가 후회의 마음이 들기는 하였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편지가 고린도 교회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바울의 편지로 근심하게 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회개하고 신앙의 회복을 이루었으며 바울을 신뢰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근심은 사람을 낙심하게 하나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성도들을 영육간에 복된 길로 인도합니다.

근심이 있어도 주안에서 승리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위로로 큰 기쁨을 얻는 복된 성도의 삶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