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언약의 일꾼” (고후 3:6-11)

6.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7.돌에 써서 새긴 죽게 하는 율법 조문의 직분도 영광이 있어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의 얼굴의 없어질 영광 때문에도 그 얼굴을 주목하지 못하였거든

8.하물며 영의 직분은 더욱 영광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9.정죄의 직분도 영광이 있은즉 의의 직분은 영광이 더욱 넘치리라

10.영광되었던 것이 더 큰 영광으로 말미암아 이에 영광될 것이 없으나

11.없어질 것도 영광으로 말미암았은즉 길이 있을 것은 더욱 영광 가운데 있느니라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새 언약의 일꾼이라고 말씀합니다.

바울을 대적하는 이들은 유대주의자들로 그리스도의 복음 외에도 율법의 의무를 중요시하므로 옛 언약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옛 언약인 율법의 의무를 전하는 것이 아닌 자유를 주는 생명의 복음인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꾼으로 세워졌습니다.

율법주의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추천장에서 권위를 받고 율법의 의무를 주장하지만, 바울은 성령께서 역사하여 세워주신 새 언약의 일꾼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로 생명의 복음을 전합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이 적힌 두 돌판을 가지고 내려왔을 때 그 얼굴에 광채가 있었습니다.

아론을 포함한 모든 백성은 두려워서 모세의 얼굴을 함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출애굽기 34: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얼굴의 광채를 보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말하러 들어가기까지 다시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렸더라”

처음에는 백성들에게 광채가 있는 상태로 말하였지만, 백성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알고는 수건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바울은 이 사건을 상기시키며 모세의 직분의 영광과 자신의 직분의 영광을 비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죽게 하는 율법으로 얻은 직분을 가진 모세의 얼굴의 빛 곧 사라질 영광으로 인해 모세를 두려워하여 그 얼굴을 함부로 보지 못했습니다.

하물며 자신과 같이 생명의 복음을 맡은 새 언약의 직분을 가진 자의 영광이 더욱 크지 않겠는가? 반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도 원래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 율법을 지키므로 생명으로 인도하게 하시려고 주신 것입니다.

레위기 18:5,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그러나 사람들은 더 악해지고 범죄 하므로 그 주신 율법은 그들을 죄인으로 정죄하고 죽게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믿는 성도들을 죽게 하는 율법 아래에서 자유케 하여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줍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새 생명을 얻은 성도는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9절에서는 율법 조문의 직분을 정죄의 직분으로, 영의 직분을 의의 직분으로 대체하여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으로 인간의 삶을 바라보면 그 율법을 충족할 만한 행위를 가진 사람이 없으므로 그 율법으로 모든 사람은 정죄를 받습니다.

시편 14:2-3,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반면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의 모든 죄를 다 용서받게 하고 하나님께 칭의를 받게 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합니다.

그렇다고 바울이 율법의 직분의 영광을 부인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율법의 직분도 영광스러운 직분이지만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 직분을 받은 자로 더 큰 영광이 넘치게 하므로 태양이 뜨면 달의 빛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율법의 직분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입니다.

율법도 하나님의 영광으로 말미암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만 제한적으로 역사하는 것일 뿐 마지막 때에는 다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영원한 것이고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 할 수 없는 것이므로 더욱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가진 영광스러운 직분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자신처럼 율법주의의 거짓에 속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장차 얻게 될 큰 영광을 사모하며 이 땅에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맡은 자들로 영광 가운데 살기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신 새 언약의 직분을 따라 복음을 전하고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