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 (고후 1:8-11)

8.형제들아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9.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10.그가 이같이 큰 사망에서 우리를 건지셨고 또 건지실 것이며 이 후에도 건지시기를 그에게 바라노라

11.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 이는 우리가 많은 사람의 기도로 얻은 은사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우리를 위하여 감사하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소아시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때 여러 죽음의 위험을 겪었습니다.

루스드라에서 유대인들이 충동한 무리에게 돌에 맞아 죽을 뻔하였고(행 14:19), 에베소에서는 은장색 데메드리오의 선동과 고발로 위기를 겪기도 하였습니다(행 19:23-40).

성경에는 기록되지 않았을지라도 에베소와 소아시아 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었을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5:32에서는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면’이란 말씀을 합니다.

마치 맹수와 싸우는 것과 같은 위험과 참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했던 경험을 고백하였던 것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만한 극심한 고난을 겪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6:9절에서도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라고 말씀하였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고난을 겪는 일이 있겠고 그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위험하고 힘든 것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겪는 고난이 힘에 겨워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마치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고백합니다.

‘사형 선고’라는 말은 실제적인 선고를 받았다는 의미보다는 죽음의 위기 가운데 놓여 있음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는 바울의 겪은 고난이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하는 극심한 고난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 자신이 돌이켜 생각해봐도 도저히 인간의 한계를 넘는 극심한 고난이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고난 겪은 일을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알기를 원한다고 말씀합니다.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자신이 겪은 고난에 대해 알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바울은 자신이 극심한 고난을 겪으므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성도들이 알기를 원했습니다.

바울 사도도 인간이기에 자신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지만 죽은 자도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어떠한 고난도 이길 수 있다는 사실 알게 하므로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을 위로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께서 큰 사망과 같은 고난 가운데도 도우셨던 것처럼 현재 겪고 있고 또 미래에 겪게 될 고난까지도 건져 주실 것을 믿는 자신처럼 성도들도 함께 믿기를 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제까지 살아온 길을 돌아보면 내 힘을 의지하고 내 능력을 의지해서는 도저히 안 되는 일들을 경험하고 기도하므로 기적적으로 해결되었던 경험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는 성도는 앞으로의 삶에 다가올 어떠한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도우신 것처럼 앞으로의 삶도 분명히 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셋째는 고린도교회 성도들로 하여금 바울을 위해 기도하게 하려 함입니다.

바울은 11절에서 ‘너희도 우리를 위하여 간구함으로 도우라’라고 말씀합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위해서 항상 기도하지만 정작 누군가에게 기도 부탁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성도들도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시겠지만 때로는 목회자의 눈물을 이해하고 기도하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이는 바울이 여러 고난으로 인하여 힘들어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바울을 위하여 기도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동안 존경해왔던 바울의 모습이 아니기에 실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자신의 어려움을 드러내어 성도들이 알고 함께 기도하기를 원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응답으로 바울을 지켜주시는 은혜가 있음을 보게 된다면 성도들도 함께 기쁨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고난받으셨습니다.

목회자도 사람이기에 때론 여러 고난 가운데 괴로워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부족한 종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성도들은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므로 서로 간에 하나님의 응답으로 감사가 넘치는 저와 여러분의 삶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