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가르치소서” (시 119:57-64)

57.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 나는 주의 말씀을 지키리라 하였나이다

58.내가 전심으로 주께 간구하였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59.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

60.주의 계명들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 지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1.악인들의 줄이 내게 두루 얽혔을지라도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였나이다

62.내가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

63.나는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

64.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땅에 충만하였사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

오늘 본문은 시편 119편의 22연 중 8연이며 8행으로 되어 있고 각 행은 헤트(ח)로 시작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지켰던 경험을 회상하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시인은 과거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시니 나는 주의 말씀을 지키리라’라고 고백했던 기억을 회상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분깃’이라는 고백은 하나님이 나의 전부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이 자신의 전부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시인의 이 고백은 과거에 끝난 고백이 아닌 현재도 진행되는 고백입니다.

시인은 나의 분깃이 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주님의 말씀에 약속된 은혜를 기대하며 전심으로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사람이 아무리 간절히 부르짖는다 하여도 그 기도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면 그 기도는 원하는 대로 응답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기도한 성도의 삶을 어떠해야 할까요?

첫째로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라고 말씀합니다.

시인은 이제까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나의 분깃으로 삼은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하게 살아왔는지를 살피고 주의 말씀에 합당한 길로 자신의 발걸음을 향하게 하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기도하는 성도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복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주의 계명들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 지체하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아무리 중요한 말을 들었더라도 그것이 내게 유익이 되는지를 따져보고 유리한 쪽으로 행동을 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명하신 것에는 지체함 없이 신속하게 준행하였습니다.

생각이 많아지고 이익을 따지다 보면 하나님의 말씀은 그만큼 지키기 어려워집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 말씀에 따라 기도하는 성도는 그 주시는 말씀에 즉시 순종할 때 약속된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로 ‘악인들의 줄이 내게 두루 얽혔을지라도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시인은 대적의 위협과 공격으로 인하여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고통 속에 처해 있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신 것처럼 또는 자신을 잊으신 것처럼 아무런 희망조차 가질 수 없는 악조건 가운데도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의지하였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욥은 마귀의 시험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고 건강마저 악화하였을 때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였습니다.

그가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을 배신치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모든 것을 회복시키시되 갑절의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기도하는 성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지켜야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의로운 말씀들로 인하여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이 새벽을 깨워 기도하는 것이 시인의 마음일 것입니다.

이제까지 어떠한 고난 가운데도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말씀에 약속하신 베푸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시인은 새벽 아직 미명에 깨어 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주를 경외하는 모든 자들과 주의 법도들을 지키는 자들의 친구’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실제로 자신의 주변 친구들이 이러한 사람들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주를 경외하고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신앙고백을 통해서 ‘성도의 교통’을 고백하듯이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땅에 충만하였사오니 주의 율례들로 나를 가르치소서’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세상을 볼 때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발견되지 않은 곳은 없습니다.

성도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피조물에서 주의 살아계심을 발견하고 말씀을 통하여 확인하여야 합니다.

어떤 고난 가운데도 말씀으로 새 힘을 얻으며 말씀을 근거하여 기도하므로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