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시 119:25-32)

25.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26.내가 나의 행위를 아뢰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사오니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27.나에게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28.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29.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

30.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규례들을 내 앞에 두었나이다

31.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 여호와여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32.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

오늘 본문은 22연 중 4번째 연이며, 8행으로 되어있고, 각 행마다 달렛(ד)으로 시작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극심한 고난 중에 있는 시인 주의 말씀을 의지하여 구원하여 주시기를 간구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사람이 죽어 땅에 묻힌 것과 같이 비참한 상태에 놓였음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기 힘으로는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상태에서 시인이 의지할 수 있는 상대는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자신을 살아나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오늘날 우리 성도들이 기도할 때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약속이기에 그 말씀을 근거하여 기도할 때 반드시 응답하시는 줄 믿습니다.

과거 시인은 자신이 가장 힘든 때 하나님께 아뢰므로 하나님께 말씀을 통해 응답하시고 구원하신 경험이 있습니다.

이제 시인은 다시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이전에 고통의 순간 말씀을 통해 응답하시고 구원하셨듯이 현재 겪고 있는 고난도 주의 말씀을 가르치사 힘을 얻어 주의 구원을 기다릴 힘을 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나에게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 말씀도 고난 중에 해결의 방법을 주의 말씀에서 찾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해결의 방법이 아니라면 잠시 고통을 피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근본적인 해결의 방법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하나님께서 합당한 말씀을 주시면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이다’라고 말씀하므로 계속해서 주신 말씀을 묵상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고백합니다.

‘작은 소리로 읊조리이다’라는 말씀은 학자들에 따라서는 큰 소리로 사람들 앞에 외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기도합니다.

주의 응답의 기쁨은 받은 사람뿐 아니라 같은 상황에 처한 모든 사람에게도 필요한 응답의 말씀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가슴을 짓누르는 고통이 반복되므로 떨어지는 눈물에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한 상태가 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인이 ‘주의 말씀대로 세우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주의 말씀에 기록된 언약대로 반드시 구원하시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기도의 응답을 가로막는 것이 자신에게 있는 ‘거짓 행위’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사람들 관계에서의 거짓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그 말씀을 신뢰하지 못하고 거역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응답이 더디게 올 때 성도들 가운데도 낙심하고 신앙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주의 말씀을 의지하는 성도는 불신앙적 거짓 행위를 버리고 인내하며 주의 말씀에 기록된 언약이 삶 속에 은혜로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며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규례들을 내 앞에 두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가르쳐 주시는 길로 그 말씀이 지도하는 대로 나아가기를 소망하는 시인의 고백입니다.

이제 시인은 ‘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아교로 떨어지지 않도록 두 물건을 딱 붙여 놓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시인과 주의 말씀이 완전히 밀착된 상태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진토에 붙어 있는 것과 같았던 시인이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매달려 있으므로 어떠한 고통 가운데도 구원받아 수치를 당하지 않는 진정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라고 고백하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과 믿음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때 가능하며, 주께서 허락하시면 지체없이 순종하겠다고 각오를 밝히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지혜의 영을 주사 주의 말씀이 지시하는 길을 믿음으로 나아가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