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 (시 119:41-48)

41.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

42.그리하시면 내가 나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말이 있사오리니 내가 주의 말씀을 의지함이니이다

43.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의 규례를 바랐음이니이다

44.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지키리이다 영원히 지키리이다

45.내가 주의 법도들을 구하였사오니 자유롭게 걸어갈 것이오며

46.또 왕들 앞에서 주의 교훈들을 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겠사오며

47.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스스로 즐거워하며

48.또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오늘 본문은 시편 119편의 22연 중 6연이며 8행으로 되어있고 행의 첫 글자는 와우(ו)로 시작합니다.

시의 내용은 주의 말씀에 약속하신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에 대한 간구와 주의 말씀을 통해 주어질 기쁨에 대해 기대를 밝히고 있습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 안에 기록된 ‘인자하심’과 ‘구원’을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자하심’은 언약에 근거한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하는 헷세드의 복수형으로 되어있어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사랑이 무한하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이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이 ‘구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무한 하신 사랑과 은혜로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기록되어 있기에 우리가 알고 믿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이 이렇게 간구하는 이유는 자신을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말’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사는 시인의 신앙을 비방하고 대적하는 자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따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약속하신 구원을 이루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그들이 부인하지 못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루실 하나님의 구원을 기대하는 성도는 비록 이 땅에서 신앙으로 인해 조롱과 고난을 겪을지라도 분노하지 않고 주의 말씀의 약속을 의지하여 인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앞서 대적 앞에서 증거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구원에 관한 말씀들을 어떠한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증거하는 담대함과 열정을 지속하게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고난의 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에 위로받고 위기를 벗어난 성도들 가운데도 삶이 평안해 지면 그 간절히 사모하던 마음이 식고 나태한 신앙으로 변해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성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의지하는 모습을 잃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하나님 앞에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지키리이다 영원히 지키리이다’라고 신앙의 각오를 서원합니다.

첫째는 ‘자유롭게 걸어갈 것이오며’라고 말씀합니다.

시인은 끊임없이 말씀을 연구하고 삶에 적용하는 신앙의 자세를 통해 자신을 대적하고 비방하였던 대적들 앞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약속하신 인자하심과 구원의 말씀에 근거하여 담대히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끝까지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대적들이 감히 성도들을 해하지 못하도록 그 삶을 지키시고 인도하시므로 자유롭게 하여 주시는 줄 믿습니다.

둘째는 ‘왕들 앞에서 주의 교훈들을 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겠사오며’라고 말씀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이 아무리 옳은 지식을 가졌어도 자신보다 힘 있고 높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 앞에서는 함부로 말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권력자들이 잘못된 것을 주장하였을 때 그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만이 참된 진리라는 사실을 알기에 어떤 권력자 앞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사랑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것이 항상 즐겁고, 사랑하기에 말씀에 순종하며, 사랑하기에 항상 그 말씀을 반복하여 묵상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사랑하고, 의지하므로 삶 속에 담대히 증거하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