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시 119:33-40)

33.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34.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주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35.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

36.내 마음을 주의 증거들에게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 하소서

37.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38.주를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을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

39.내가 두려워하는 비방을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주의 규례들은 선하심이니이다

40.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모하였사오니 주의 의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오늘 본문은 22연 중 다섯 번째 연으로 8행으로 되어있으며, 각 행은 헤(ה)로 시작합니다.

시의 내용은 사는 날 동안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겠다는 각오와 말씀을 통한 보호와 구원을 위한 간구입니다.

시인은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들을 깨닫도록 가르쳐주시면 그 주신 말씀들을 평생에 다 지키겠다는 각오의 말씀입니다.

어떤 번역에서는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라는 말씀을 ‘그대로 지키고 상급을 받으려 하옵니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지킬 때 약속된 상급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어지는 34절에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라는 말씀과 비교할 때 개역개정 번역을 따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보입니다.

33-34절은 어떠한 시련이 와도 끝까지 주신 말씀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시인의 각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인은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가져야 할 마음 자세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가운데 우리 인생이 살아야 할 길을 깨닫게 하시면, 성도는 불편하게 느끼면서도 벌 받을까 봐서 억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깨달은 말씀을 자원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지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믿음의 사람이라고 해도 이 땅을 사는 동안 여러 유혹과 시험을 겪기 마련입니다.

때때로 다윗처럼 유혹을 받아 중한 죄를 범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렇기에 바울도 우리 안에 육체의 소욕과 성령이 서로 대적하고 있다고 말씀하였습니다.

갈라디아서 5:17,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육체는 계속해서 자신이 원하는 죄의 길로 가게 하려고 하고, 성령께서는 육체가 원하는 죄의 길이 아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가도록 지도하시는 것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육체가 원하는 일들에 물들지 않기 위해서 ‘내 마음을 주의 증거들에게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탐욕’은 ‘불의한 방법으로 소득을 얻고자 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탐욕과 같은 육체의 소욕을 따라 살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무장하고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이끄시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어서 시인은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물을 보고 판단하는 기능도 있지만, 무엇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마음이 동하고 삶의 방향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자신의 눈이 허탄한 부와 명예, 권세와 같은 세상 것을 보고 마음이 빼앗기지 않도록 아예 보지 말게 하시기를 간구하며, 이제는 주의 말씀이 깨닫게 하신 길에서 새 생명의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인 줄 믿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주를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을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이라고 말씀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주를 경외하는 법을 배웁니다.

시인이 이러한 말씀을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라고 말씀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자신에게 견고히 세워져서 주를 경외하는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항상 지켜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시인은 ‘내가 두려워하는 비방을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앞서 하나님을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과 대조를 이루는 말씀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선하시기에 그 말씀을 주사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현재 시인은 고통 가운데 있지만, 주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므로 의로우신 말씀 가운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자원하는 기쁜 마음으로 주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시는 가운데 응답이 있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