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무엇으로” (시 119:9-16)

9.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10.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11.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12.찬송을 받으실 주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13.주의 입의 모든 규례들을 나의 입술로 선포하였으며

14.내가 모든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들의 도를 즐거워하였나이다

15.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16.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오늘 본문은 시 119편 9-16절까지 8행으로 된 두 번째 연으로 각행마다 첫 단어는 베트(ב)로 시작합니다.

내용은 행실의 기준이 되는 하나님 말씀의 중요성에 관하여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청년’은 힘과 능력에 있어서 인생의 가장 황금기를 의미하며, 때로는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인생에 있어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가장 건장한 시기를 의미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행실’은 단순히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들만이 아닌 인생길을 살아가는 동안의 과정과 방법, 태도 등을 모두 비유로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즉 시인은 가장 힘과 열정이 넘치는 시기인 동시에 유혹받기 쉬운 인생의 시기인 청년의 때에 그 삶의 과정, 방법, 태도 등을 어떻게 순결하고 바르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입니다.

시인은 그 질문의 답을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혈기왕성하여 유혹받기 쉬운 청년의 때를 의미 있고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이하 14절까지는 시인이 행실을 깨끗하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이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말씀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인이 현재 청년의 시기라는 의미는 아니며 오히려 과거를 회상하며 청년의 때부터 어느 정도 지긋해진 현재까지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자기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고자 노력해 왔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인은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라는 말씀은 항상 주님과의 인격적 만남을 이루고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왔다는 신앙 고백적 표현입니다.

그가 이제까지 하나님과의 인격적 교제의 수단으로 삼았던 것은 주의 계명 즉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사람이 죄를 짓고 그 행실이 죄악에 오염된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그가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죄로 물든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않고 살아가는 성도는 항상 주님과의 인격적 만남과 교제를 통해 신앙적으로나 삶에 전반에 있어서 정결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라는 표현은 가장 귀한 보물을 다른 사람이 찾지 못할 곳에 안전하게 숨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신이 범죄하지 않도록 자신을 교훈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떠한 경우에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소중히 숨겨두었다는 말씀입니다.

시인은 ‘찬송을 받으실 주 여호와여 주의 율례를 내게 가르치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찬송을 받으실 주 여호와여’라는 말씀은 찬송을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을 시인 자신이 찬송하겠다는 고백입니다.

변함없이 하나님을 찬송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길뿐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주의 율례를 내게 가르치소서’라는 간구를 통해 자신이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고 익혀 실천하도록 지도해 주시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주의 입의 모든 규례들을 나의 입술로 선포하였으며 내가 모든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들의 도를 즐거워하였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시인이 주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자기 입으로 시인하고 증거 하였으며, 모든 재물을 얻는 즐거움보다 ‘주의 증거들의 도’ 즉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삶을 더욱 즐거워하였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자신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각오를 주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주의하며, 즐거워하며, 잊지 않겠다고 고백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 행실을 정결하게 하므로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