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의 버린 돌” (시 118:22-29)

22.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23.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24.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25.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26.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

27.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그가 우리에게 빛을 비추셨으니 밧줄로 절기 제물을 제단 뿔에 맬지어다

28.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리이다

29.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시인은 시인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을 모퉁이의 머릿돌 이야기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건축자는 너무 단단하여 조각하기 돌을 쓸모 없는 것으로 여겨 밖에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돌은 다시 누군가가 짓는 집의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어서 그 집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머릿돌은 모퉁이에 위치하여 기둥과 양쪽 방향에서 오는 건물의 무게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깨지지 않는 매우 단단한 재질의 돌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에서 모퉁이의 머릿돌은 시인 자신을 의미합니다.

쓸모없이 버려진 돌처럼 비참한 상태에 놓여 고난을 겪었지만, 지혜로운 건축자이신 하나님께서 그 은혜로 구원하시고 모두가 중요하게 여기는 존귀한 자리에 서게 하셨다는 것을 비유로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구절을 인용하시어 유대 지도자들에게 건축자의 버린 돌처럼 배척당한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으로 새롭게 세우실 교회의 머릿돌이 되셨음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마 21:42).

시인은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라고 말씀하므로 모든 사람이 놀랄만한 이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전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고백합니다.

‘이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라고 말씀합니다.

곧 이날은 여호와께서 모두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도록 승리 주신 날입니다.

그날에는 건축자의 버린 돌과 같이 비참한 상황에 처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구원하시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나아가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도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날을 예표하는 것으로 종말론적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날에는 성도들의 모든 슬픔과 고통이 사라지고 은혜와 기쁨이 넘치는 구원의 날이 될 것입니다.

25절에서 시인은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은 앞서 승리의 기쁨을 노래하던 시인의 고백과는 상반된 고백처럼 보입니다.

이는 상반된 것이 아닌 미래적 의미에서 앞으로 있게 될 더 큰 구원을 믿음으로 고대하는 시인의 고백입니다.

이제까지 보이신 구원의 역사를 앞으로 겪게 될 여러 시련 가운데도 계속해서 형통케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외쳤던 ‘호산나’의 기원이 되는 구절로 적극적인 승리를 구하는 표현입니다.

시인처럼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은 오실 메시야를 고대하며 메시야를 통하여 로마의 속박에서 구원되고 메시야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하였습니다.

시인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세워진 왕 또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승리를 함께 누리는 모든 백성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신약시대 유대인들에게는 오실 메시야를 의미하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라는 말씀은 제사장이 앞서 성전으로 들어오는 성도들을 향하여 축복하는 것을 의미하며, 종말론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을 얻을 성도들이 받을 축복의 예언입니다.

이제 시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빛)을 인하여 제단에서 절기를 지키며 감사제를 드릴 것을 촉구합니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리이다’라고 고백하고 그 감사의 근거를 1절과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

28절에서 반복되는 하나님은 원문에서는 ‘엘’와 ‘엘로힘’으로 구분해서 표현합니다.

‘엘’도 전능자를 표현하는 신명이지만, 엘로힘은 ‘엘’의 복수형으로 전능하신 창조주를 뜻하는 장엄명사입니다.

이는 시인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를 백성들 앞에서 더욱 고조시키고자 한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에 얻게 될 완성된 구원의 기쁨을 고대하며 날마다 신앙의 본분을 다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