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시 118:14-21)

14.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

15.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16.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

17.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18.여호와께서 나를 심히 경책하셨어도 죽음에는 넘기지 아니하셨도다

19.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20.이는 여호와의 문이라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로다

21.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시인은 과거에 누렸던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는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모세가 홍해를 건넌 뒤 하나님을 찬양한 내용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출 15:2).

‘나의 능력’이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강하고 견고한 망대와 같이 나를 보호하시는 분이시라는 고백입니다.

‘찬송이시요’라는 말씀은 원래 악기를 동원한 연주나 노래를 의미하는 말인데 여기서는 대적에게 승리케 하신 하나님을 찬송의 대상으로 삼고 영광을 돌리겠다라는 의미로 말씀하는 것입니다.

‘또 나의 구원’이라는 말씀은 내 힘이 아닌 하나님의 전적인 역사로 대적으로부터 구원하셨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기쁨을 ‘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라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의인들’은 여호와의 구원을 체험한 ‘승리자들’을 의미하며, ‘구원의 소리’는 각 가정에서 들리는 여호와의 구원에 대한 감사 찬송의 소리입니다.

그들이 주체할 수 없이 크게 외치는 기쁨의 소리는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높이 들렸으며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는도다’입니다.

이렇게 세 번에 걸쳐서 유사한 표현을 반복하는 이유는 앞서 10-12절에서 대적이 나를 에워쌌다는 세 번의 반복에 대구를 이루게 하려는 시적 표현입니다.

‘여호와의 오른손’은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상징하는 신인동형동성론적 표현입니다.

‘높이 들렸으며’라는 말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루신 승리를 모든 사람이 알도록 드러냈다는 의미입니다.

‘권능을 베푸시는도다’라는 말은 하나님의 오른손의 능력으로 승리를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성도들의 가정에서는 이러한 구원과 승리의 소식으로 인해 환호성이 울려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시인은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앞서 의인들의 장막에 기쁨의 소리가 흘러나오듯 시인의 삶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구원의 역사를 모든 사람에게 계속해서 알리겠다는 고백입니다.

특히 ‘죽지 않고 살아서’라는 말씀은 앞으로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올지라도 주의 오른손을 의지하여 반드시 견뎌내고 주께서 베푸시는 구원을 볼 것이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러한 시인의 고백은 오늘날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이 가져야 할 믿음의 자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고난이 반복하여 다가올지라도 언제나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의 구원을 모든 사람이 알도록 선포하는 삶을 사는 것이 성도가 가져야 할 믿음의 자세인 것입니다.

또 시인은 ‘여호와께서 나를 심히 경책하셨어도 죽음에는 넘기지 아니하셨도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시인이 겪어온 고난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혹 과오를 벌하시듯 강한 고난이 닥칠지라도 이는 시인을 죽음에 넘기기 위한 형벌이 아니라 주의 은혜를 깨닫고 바른 길을 가게 하려는 교훈과 훈련을 위한 것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제 시인은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라고 고백합니다.

이어지는 구절에서는 그 문이 ‘여호와의 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의의 문들’은 예루살렘 성전의 문들을 의미합니다.

시인은 고난을 이기고 여호와의 구원을 체험한 의로운 성도들과 함께 성전에 들어가 그 구원의 기쁨을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로 서원을 갚을 것을 선언하는 것이며, 이 영광스러운 행진에 백성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성전 문을 향하는 시인은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제까지 밝혔듯이 하나님께서는 시인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응답하시므로 고난 중에 구원하셨습니다.

여기서도 시인은 의인들과 함께 성전에서 기쁨의 제사를 드려야 할 이유를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고난 가운데도 주님을 의지하여 날마다 구원의 감격을 체험하며 기쁨이 고백 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