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시 118:5-13)

5.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

6.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

7.여호와께서 내 편이 되사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니 그러므로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

8.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

9.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고관들을 신뢰하는 것보다 낫도다

10.뭇 나라가 나를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1.그들이 나를 에워싸고 에워쌌으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2.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 내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그들을 끊으리로다

13.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

앞서 ‘여호와께 감사하라’ 말씀하며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라고 촉구하던 시인은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베푸셨던 구원의 역사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시인은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부르짖기 전에 상황에 매우 고통스러운 상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고통은 대적들에 핍박으로 인한 것으로 외적인 고통뿐 아니라 심적 고통까지도 극에 달한 상태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인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셨고, 그를 넓은 곳에 세우셨습니다.

‘넓은 곳에 세우셨다’라는 의미는 그가 겪은 핍박과 압제로 인한 고통에서 구원을 받아 자유를 얻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구원의 경험으로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라고 고백합니다.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내 편이시라는 믿음은 어떠한 고통의 상황 속에서도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을 이유가 됩니다.

사실 ‘두려움’은 불신에서 오는 것이며 죄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자기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내 편으로 모시고 사는 성도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적들의 핍박이 거셀지라도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하는 담대한 고백이 나오게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리 강력한 대적이라도 그저 아무런 힘 없는 무능한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나아가 시인은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시어 나를 돕는 자들 중에 계시기 때문에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보응 하시는 것을 내가 보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렇다면 ‘나를 돕는 자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어떤 이는 이 부분을 복수형으로 된 장엄 명사로 보아 ‘나를 돕는 하나님’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도와 대적들과 싸우는 자들과 함께 계셔서 그들로 하여금 원수들에게 복수하게 하시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해석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함께 하는 이들에게도 능력을 주시어 대적을 이기고 승리케 하시는 줄 믿습니다.

8-9절에서는 고난이 올 때 나를 도울 사람을 찾는 것보다 하나님께 피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말씀합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위험이 오면 자신을 도울 자를 사람들 가운데 찾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도우실 때도 기적적인 역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을 통해 도우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힘 있는 사람들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먼저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먼저 찾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붙여주시는 것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대적에게 둘러싸인 고난의 순간이 너무 힘들어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도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성도는 반드시 구원받게 될 것입니다.

시인은 ‘그들이 벌들처럼 나를 에워쌌으나 가시덤불의 불 같이 타 없어졌나니’라고 고백합니다.

가시덤불에 불이 붙으면 순간적으로는 타오르지만, 이내 바로 사그라들어버립니다.

아무리 벌떼처럼 에워싸는 적들이라도 여호와 이름으로 나가 싸우는 성도는 승리할 것입니다.

시인은 이제 대적을 향하여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는 나를 도우셨도다’라고 선언합니다.

이 문장은 시인 또는 이스라엘을 대적하는 자들의 공격이 매우 극렬하였으나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께서 도우시므로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사실을 좀 더 생동감있게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로 구원받은 자녀 된 성도의 편이 되셔서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시는 줄 믿습니다.

어떠한 시련과 고통 가운데도 주를 의지하므로 자유와 승리를 맛보며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