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감사하라” (시 118:1-4)

1.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3.이제 아론의 집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4.이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시편 118편은 표제가 없는 시로 누가 언제 지은 것인지 알려 있지 않습니다.

시의 내용은 고난 중에 구원받은 시인이 더 큰 구원을 기대하며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이들은 고난을 이기고 왕으로 즉위할 때 지은 시로 보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바벨론 포로 이후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이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시는 할렐루야라는 말은 없지만,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감사 찬양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제1할렐 시 가운데 마지막 시로서 절기 때 부르던 찬양입니다.

특히 초막절 절기 때 시편 118:25절의 ‘구원하소서’라는 말을 외우는 데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때 사람들이 외치던 ‘호산나’가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시인은 ‘여호와께 감사하라’라고 고백합니다.

‘감사하라’(호두)는 말은 다른 뜻으로, ‘찬양하라’, ‘인정하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시인이 이 단어를 통해 찬양을 부르는 자들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리며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또 ‘인정하라’라는 의미에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진정한 감사를 드리며 여호와를 인정하는 성도는 자신이 죄인인 것을 인정하고 진정한 회개의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시인은 여호와께 감사해야 할 근거로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선’은 도덕적 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모든 면에서 최상의 상태인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그 성품이 완전하시며 그가 자기 백성에게 베푸시는 모든 것도 선하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자하심’은 언약에 기초한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것으로 ‘은혜’, ‘긍휼’, ‘자비’ 등으로 해석되곤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변치 않는 사랑으로 자기 백성을 영원토록 사랑하시므로 성도는 마땅히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시인이 이렇게 하나님의 여러 성품 가운데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먼저 감사의 근거로 삼는 것은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깨달을 때 진정한 감사와 찬송이 우러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2-4절에서는 여호와께 감사해야 할 대상들을 밝히고 있습니다.

먼저는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시인은 그 찬양을 불러야 할 사람들을 이스라엘 백성들로 한정하여 촉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만큼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맛본 민족들은 없을 것입니다.

출애굽에서부터 가나안에 정착하기까지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향하신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한 없는 은혜를 받는 성도들로서 그들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둘째는 ‘아론의 집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아론의 집은 아론의 후손들인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전무 하도록 구별된 사람들이기에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는 것은 곧 모든 백성에게 본을 보이는 목적도 있습니다.

엘리제사장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는 악하여 제사를 멸시하므로 자신들뿐 아니라 백성들까지 범죄케 하였습니다.

셋째는 ‘이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좁게는 이스라엘 안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고, 넓게는 이방인들을 포함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혹 시인은 좁은 의미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스라엘 안의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말했을 수도 있겠으나, 오늘날 우리에게는 이방인을 포함한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든 성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 해석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나 아론의 집뿐 아니라 모든 나라와 모든 민족에게서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십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아론의 집,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 순으로 언급하는 것은 시편 115편에서도 살폈던 부분입니다.

두 시의 저자가 같은 사람은 아닐 것인데도 같은 단어들이 언급된 것으로 볼 때 이러한 형태의 구절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널리 알려진 관용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를 향하신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영원토록 보이시는 줄 믿습니다.

그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날마다 찬양과 감사로 영광돌리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