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찬송할지어다” (시 117:1-2)

1.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

2.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할렐루야

시편 117편은 표제가 없는 시로서 누가 언제 기록했는지에 관하여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시의 내용에서 찬송의 대상을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때 바벨론 포로기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본 시는 할렐시로 분류되며 시편 가운데 가장 짧은 시이고 성경 전체에서도 가장 짧은 장입니다.

시인은 ‘너희 모든 나라들아 여호와를 찬양하며’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대상을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에만 국한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이방 나라로 확장하여 촉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방 나라들에 대하여 폐쇄적인 유대인들이 즐겨 부르는 찬양임에도 모든 나라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고백입니다.

이는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민족이 돌아오게 되는 세계 복음화에 대한 예언적 구절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은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나라와 민족의 주가 되시는 분이시기에 찬양받으시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찬양의 대상이신 하나님의 신명을 ‘여호와’ 즉 자존하신 유일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하라고 명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너희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상반절에서는 각 나라를 대상으로 말하며 공동체에게 찬양을 촉구하였다면, 하반절은 모든 백성을 대상으로 하므로 백성들 각자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들 가운데도 자신이 예배의 자리에 또는 찬양의 자리에 있다는 이유로 자신이 하나님께 예배와 찬양을 잘 드린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과 아벨이 예배를 드렸지만,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은 믿음으로 예배하는 자, 그 마음이 오직 하나님을 향하는 진실한 자를 찾으시고 그의 예배와 찬양을 받으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 시간 예배하는 우리 가운데도 임재하시고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는 줄 믿습니다.

한 사람도 그저 왔다고 그냥 돌아가는 성도들 없이 다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며 기도로 깊은 영적 교제를 나누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2절은 시인이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찬양을 촉구한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시인은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크시고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인자하심’은 변치 않는 언약적 사랑을 의미하는 ‘헷세드’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한 사랑을 뜻하는 말입니다.

어찌 보면 1절에서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찬송하라고 촉구한 시인이 그 근거를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모순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하나님께 아브라함을 택하여 부르실 때 그에게 하신 말씀 가운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창세기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하여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 약속하시고 이어서 ‘땅에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우리에게 향하신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크시고’라고 표현하므로 그 인자하심이 무한하심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찬양을 촉구하는 또 하나의 근거는 ‘여호와의 진실하심이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진실하심’은 변치 않는 하나님의 신실함을 뜻하는 것으로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영원토록 변함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신 신약시대 모든 성도를 향하신 구원의 계획도 영원히 변치 않으십니다.

이러한 인자하심과 진실하심에 근거하여 시인은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을 향하여 ‘할렐루야’를 외치며 여호와를 찬양하라고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변치 않으시는 사랑과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