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믿었도다” (시 116:10-19)

10.내가 크게 고통을 당하였다고 말할 때에도 나는 믿었도다

11.내가 놀라서 이르기를 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라 하였도다

12.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3.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4.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15.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

16.여호와여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이라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

17.내가 주께 감사제를 드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8.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을 그의 모든 백성이 보는 앞에서 내가 지키리로다

19.예루살렘아, 네 한가운데에서 곧 여호와의 성전 뜰에서 지키리로다 할렐루야

앞서 시인은 환난과 고통 중에 있던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은혜를 기억하며 자신이 서원하였던 갚으며 평생에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결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시인은 ‘내가 크게 고통 당하였다고 말할 때에도 나는 믿었도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앞서 하나님께서 환난과 고통 중에 구원하셨으나 더 큰 고통의 순간이 반복적으로 나타났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낙심하지 않고 구원의 하나님을 의심 없이 믿었습니다.

그 고난의 때에 믿었던 사람들이 하나 같이 시인을 배신하고 떠나가며 고통 중에 있는 그들 외면하였습니다.

시인은 그들의 배신에 놀라서 ‘모든 사람이 거짓말쟁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반복적인 고난을 겪다 보면 처음에는 동정을 베풀던 가까운 사람들조차 가까이하기를 꺼리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족도 친구도 모두가 다 외면할지라도 오직 한 분 우리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시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시인은 그때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시인은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라고 고백합니다.

찬송가에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 다 기록할 수 없겠네’라는 가사처럼 시인은 자신이 받은 은혜를 다 보답할 길이 없을 정도로 크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하나님께 보답하고 싶은 시인의 심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성도가 받은 은혜를 하나님께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것으로 사람에게 칭찬받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 감사와 헌신을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입니다.

시인은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구원의 잔’은 서원제를 드릴 때 전제로 부어드리는 포도주나 독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봅니다(민 15:7).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다 보답할 수는 없으나 모든 백성이 알도록 여호와의 이름으로 부르며 자신이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서원제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다짐하는 것입니다.

시인이 ‘모든 백성 앞에서’ 서원을 갚겠다는 것은 그가 자신의 신앙의 행위를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베푸신 놀라운 구원을 모든 백성이 알게 하고자 하는 복음적 행위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시인은 ‘그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로다’라고 말씀합니다.

구원에 대한 감사를 말씀하던 시인이 하나님의 ‘경건한 자들의 죽음’을 갑자기 말하는 것은 비록 성도가 고난 가운데 죽음을 맞이할지라도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께서 그 죽음을 ‘귀중한 것’으로 여겨주신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무리 비참한 죽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성도의 죽음은 곧 영생의 시작이기에 헛되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품에 거하기에 귀중한 것입니다.

시인은 혹 자신이 이러한 죽음에 이를지라도 그것이 복된 것이라는 믿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16절에서 시인은 자신을 ‘나는 진실로 주의 종이요 주의 여종의 아들 곧 주의 종’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신은 순종하는 종이며 그 신앙은 어려서부터 신앙의 어머니께 물려받았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주께서 나의 결박을 푸셨나이다’라는 고백은 주되신 하나님께서 종 된 자신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시인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 자신의 서원을 모든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지킬 것이며 성전에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부르며 감사제로 드릴 것을 서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 은혜에 합당한 예배와 헌신의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