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자의 비유의 씨” (마 13:18-23)

18.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19.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20.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21.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22.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23.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오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의 세 번째 시간으로 씨에 대해 살펴보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농부는 밭에 가서 씨를 뿌립니다.

그러나 농부가 좋은 땅이 아닌 길가, 돌밭, 가시떨기 가운데 씨를 뿌린다는 것은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설득력있는 고대 이스라엘의 농사법에 대한 몇가지 주장들을 찾아 보았습니다.

첫째는 지형적 특성상 농지에 흙이 많지 않아서 돌을 골라내고 밭을 갈아도 돌과 흙이 함께 섞여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밭을 개간해서 흙을 모아놓아도 건기에 메마른 땅은 바람으로 인해 흙이 유실되기 때문에 먼저 땅을 갈지 않고 씨를 뿌린후에 흙을 덮는 것입니다.

셋째는 건기에 마른 풀에 불을 지르는 화전의 형태여서 불탄 재로 옥토와 돌밭, 길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농사법에서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이야기는 네 밭은 구분된 밭이 아니라 한 밭에 서로 섞여 있는 밭이라는 것입니다.

농부는 오직 씨를 뿌릴 목적으로 밭에 나갔습니다.

밭의 특성상 손실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나마 손실을 적게 하기 위해 길을 정하여 그 길로만 밭사이를 지나 다닙니다.

그 외에는 농부는 추수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수확을 위해서는 조심스럽게 씨를 뿌려 씨의 손실을 적게하기 보다는 최대한 넓게 뿌려서 추수의 양을 늘리는 것이 이득입니다.

농부가 이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씨’입니다.

막 4:20에서는,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곧 말씀을 듣고 받아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의 결실을 하는 자니라.”라고 기록되므로 씨를 뿌려 얻어지는 총량의 개념으로 수확의 양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라고 기록하므로 각각 씨의 수확량이 다르다는 것을 말합니다.

천국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고 신앙생활하는 모든 성도는 좋은 땅인줄 믿습니다.

그러나 기대하는 것과 같이 모든 씨가 백배의 소출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옥토라도 여러 상황에 따라 얻어지는 양에 차이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백 배라는 수치에 비하면 삼십 배는 매우 적은 양입니다.

교회는 여러 사람이 모입니다.

아무리 신앙으로 바로 선다해도 모두가 백의 열매를 맺는 교회는 없습니다.

삼십의 열매를 얻는 성도, 육십의 열매를 얻는 성도, 백의 열매를 얻는 성도들이 어울어져 총량이 삼십도 되고 육십도 되고 백도 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씨가 뿌려져 결실하는 것에 중점을 두십니다.

수확하는 양은 각각 다르지만 그 주어진 상황에서 실패하지 않고 결실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오늘날도 강단에서,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느곳이든지 복음은 뿌려집니다.

어떤 교회는 씨를 뿌림에 있어서 효율성을 따져 불필요한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교지의 선교 결과에 따라 선교비 지급을 결정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선교사님들은 거짓으로 포장된 선교보고를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뿌리는 자가 게으르지 않고 열심을 다해 뿌린다면 그가 목회자이든, 선교사이든, 평신도이든 그 자체가 귀한 것입니다.

뿌려지는 씨가 아무리 손실된다 해도 결국은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아낌 없이 뿌리며 살아가시는 주님이 원하시는 일꾼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