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디게아 교회에 대한 책망”(계 3:14-16)

14.라오디게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가 이르시되

15.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16.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라오디게아는 라이커스 계곡과 마인더 계속이 마주치고 프리기아로 가는 세 도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한 도시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유명한 상업중심지 중의 한 곳이었습니다.

주전 2천 년경 그리스 본토에서 아나톨리아로 이주한 이오니아인들에 의해 세워졌으며 주전 3세기 중엽 시리아 셀류쿠스 왕조의 안티오쿠스 2세가 성을 재건하여 그의 아내 라오디케의 이름을 따라 라오디게아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은행과 그 지방에서 난 양털로 만든 의류가 유명하였고 순회재판이 개정되는 곳이었으며 유명한 안약과 의술 학교가 있었습니다.

라오디게아는 당시 가장 부요한 도시였는데, 주후 13년과 61년 대지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을 때도 로마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지방정부만의 힘으로 재건했을 정도였습니다.

물 사정은 좋지 않아 히에라볼리나 골로새로부터 수로로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종교는 토착 종교와 로마 종교의 혼합형태였으며 제우스와 치료의 신 아스클레피오스를 주로 섬겼습니다.

이 도시는 성인 남자 유대인 7,000명 이상이 사는 유대인 식민지가 있었으며 그들은 그들 자신의 전통을 지킬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에바브라에 의해 세워졌으며(골 4:13) 바울의 지도하에 있던 교회입니다.

교회에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아멘이시요 충성되고 참된 증인이시요 하나님의 창조의 근본이신 이”라고 말씀합니다.

“아멘이시요”라는 말은 아멘의 하나님 즉 진실하신 하나님을 뜻하는 말로 예수 그리스도는 진실하신 하나님이시라는 뜻입니다.

충성되고 참된 증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충성하시며 부활을 통해 구약의 모든 약속을 성취하시고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구원의 참된 증인이십니다.

이 같은 신실함은 이 도시에 사는 불성실한 그리스도인들과 대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창조의 근본이십니다.

만물이 창조의 근본이신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은 것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예수님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하여 경고합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이는 라오디게아 교회가 열심도 없고 영적인 아무런 영향력도 가지지 않은 무기력한 교회임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이 교회는 믿는다고 고백은 하지만 전혀 영적인 뜨거움이 없는 미지근한 신앙만 남아 있는 교회였습니다.

골로새로부터 오는 차가운 물과 히에라볼리의 온천수가 라오디게아로 공급되었으므로 두 물이 합쳐졌을 때 도저히 먹을 수 없는 미지근한 물이 되므로 라오디게아 교인들은 이 말씀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였을 것입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외적으로 어떤 핍박이나 시련이 있던 교회도 아니었습니다.

내적으로 이단이나 분열을 조장하는 이들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신앙의 열심을 가지고 복음전파에 힘쓰는 교회도 아니었습니다.

진실한 신앙은 그저 현상 유지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도 많은 교회가 현상 유지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차든지 덥든지 아니하고 미지근한 현상 유지 신앙이라면 토해버리겠다고 경고하십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둘중의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 아닌 역동적인 신앙으로 주님을 드러내는 삶을 요구하십니다.

이렇게 경고하심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포기하시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회개의 기회를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오늘날도 여전히 우리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우리의 나태했던 신앙을 돌이켜서 주님이 원하시는 역동적인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신앙의 핍박도 시련도 환란도 없는 태평성대의 시대 그러나 교회는 오히려 쇠퇴하고 사회를 향한 어떠한 영향력도 나타내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오직 주님을 뜨겁게 증거하며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