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권위” (마 7:28-29)

28.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29.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산상수훈의 말씀을 마치시매 말씀을 듣던 무리들이 모두 놀랐습니다.

분문의 ‘놀라니’라는 말씀은 ‘충격을 받다, 기이하게 여기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충격적인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그 가르쳐주신 말씀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유대인들이 생각하던 기존 율법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는 말씀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은 오직 말씀을 문자적으로만 해석하고 그 율법을 지키기 위한 외적 경건에만 힘썼습니다.

율법이라고 말할 때 유대인들은 성문화 된 모세오경 외에도 모세 때부터 구전으로 내려오는 율법이 있다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가르침에 따라 모세오경에 나오는 율법의 가지 수를 세어 613개의 율법을 지켰으며, 구전된 율법인 장로의 유전과 같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율법까지 지켰습니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모든 율법을 문자적으로 지킴으로 자신들의 경건을 드러내기를 좋아했습니다.

예수님은 성경의 율법은 일점일획이라도 변할 수 없고 다 지켜야 하지만 그 말씀의 의미를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오해하였으므로 잘못 지키고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유대인들이 1,500년에 걸쳐서 지켜오고 다듬어 오던 율법의 전통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가르침이었습니다.

당시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들은 전통적으로 랍비들이 해석해서 내려오는 가르침들을 중요시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전통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새롭게 해석하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거침이 없으셨습니다.

듣는 무리 가운데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말씀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상관하지 않고 무리를 향하여 권위 있게 말씀하셨습니다.

팔복의 말씀을 통해서 새로운 천국의 율법을 제시하셨고, 율법은 외적인 행위와 더불어 내적에서부터 지켜져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건의 방법인 구제, 기도, 금식에 대해서도 그들의 외식을 지적하며 은밀하게 행할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인간의 머리로 이해하고 지켜오던 율법을 율법의 수여자이신 하나님의 입장에서 지킬 것을 요구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산상수훈의 말씀을 전함에 있어서 전통적 해석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성자 하나님이신 자신의 권위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이 산상수훈의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던 무리와 같이 그저 놀라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읽어서 마음에 새기고 말씀을 실천하여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의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입니다.

오늘날은 방송 매체를 통해서 셀 수 없이 많은 설교가 쏟아져 나옵니다.

성도들은 자신의 마음에 드는 목사님의 설교를 골라서 듣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의 담임목사님 설교에 대해 전적으로 ‘아멘’하지 못하는 성도들도 생겨납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목사님들이 강단에서 설교하는 것은 개인적인 권위가 아닌 하나님 말씀의 권위로 서는 것입니다.

성경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교단마다 각각의 교리에 따라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목회자는 오직 하나님과 말씀의 권위로 설교하고 성도들은 증거되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하고 삶에 실천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의지하여 세상을 살아갈 때 말씀을 실천하므로 약속하신 모든 복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