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 (마 7:21-23)

21.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22.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23.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선지자 중에도 거짓 선지자가 있듯이 신자 중에도 거짓 신자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앞서 본문의 거짓 선지자와 거짓 신자들에게 다 적용되는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로마서 10:13에서는,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은 구원을 얻는다는 말씀입니다.

원래 구약성경에서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주(아도나이)’라고 부르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부를 때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일컫지 않기 위해 대신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신약성경에서도 ‘주(퀴리오스)’는 일반적인 존칭어로도 사용되지만, 마찬가지로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부를 때 사용되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우리의 구원자라는 사실을 믿고 고백하는 신앙의 단어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미 산상수훈 중 오늘 본문에서 믿음이 없으면서도 믿음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주여 주여’하는 자들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은 거짓 선지자들과 거짓 신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22절에서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라고 반문합니다.

이들은 주의 이름으로 많은 일을 하였음을 고백합니다.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이적을 행하기도 하고, 많은 권능을 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어떤 이는 목사로, 어떤 이는 장로로, 어떤 이는 권사로, 어떤 이는 집사로 맡은 직분에 따라 열심을 다 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말씀하십니다.

천국은 오직 믿음으로 가는 줄 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믿음은 ‘주여 주여’하는 입술의 고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의 고백과 더불어 모든 행위도 다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때로는 교회 일도 세상일처럼 어느 정도는 의무감이나 신념이나 정신력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열심히 충성하던 이들이 어느 순간 세상으로 나가 버리든지 혹은 직분이 커지면서 처음 신앙을 잃어버리고 교만과 아집에 쌓여 다른 이들의 신앙마저 힘들게 하는 이들도 생기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3:1에서는,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선생은 목회자를 뜻하는 것입니다.

목회자도 믿음으로 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하다 보면 자기도 끝까지 믿음 못 지키고 다른 사람들도 천국 못 가게 막는 거짓 선지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우리의 믿음은 행함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그러나 그 행함도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행함이어야 합니다.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 오직 예수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

우리의 삶 속에 우리 주님이 받으실 만한 참된 믿음의 고백이 이루어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