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하라” (마 7:12)

12.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 7:12은 보통 ‘황금률’이라고 불립니다.

3세기경 로마 황제 알렉산더 세베루스가 신약성경의 본 구절을 황금으로 써서 벽에 붙인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이후 마치 황금으로 여겨질 정도로 귀하고 소중한 말씀이라는 의미로 황금률로 불리고 있습니다.

12절은 ‘그러므로’라는 말로 시작됩니다.

이 단어는 앞 서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어 말할 때 쓰는 접속사입니다.

그렇다면 본 구절은 어떤 구절들에 대한 말씀일까요?

바로 앞에서의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하신 말씀과는 연결되지 않고, 그 앞서 ‘비판하지 말라’는 말씀과 구조는 비슷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 다릅니다.

마 5:17에서 율법과 선지자에 대한 말씀이 나오고 이후 율법과 관계된 말씀들을 풀어왔습니다.

본문에서도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라는 말씀으로 마무리합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은 바로 앞의 내용의 결론이라기 보다는 율법을 재해석하신 산상수훈 전체에 대한 결론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율법은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공동체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 원하시는 뜻 안에서 화평한 삶을 누리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야고보서 2:8, “너희가 만일 성경에 기록된 대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이거니와.”

예수님께서 세우신 최고의 법 즉 사랑의 법은 이웃 사랑으로 지켜지는 것입니다.

앞서 팔복이나, 구제에 대한 말씀이나 그리고 용서에 대한 말씀까지 다 자신이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타인에게 베풀도록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받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타인에 대한 베푸는 것이 먼저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받을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더 많이 가지고 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이 쌓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도서 5:13, “내가 해 아래에서 큰 폐단 되는 일이 있는 것을 보았나니 곧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는 것이라.”

가난한 자는 수고로 인해 잠을 편안히 자지만 오히려 부자는 많은 재물로 인하여 근심하고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합니다.

더군다나 아무리 많이 쌓아도 순식간에 모두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에게 받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타인들도 필요하다는 것을 먼저 생각하라는 의미입니다.

분명히 나도 필요하지만, 나보다 절실한 사람이 있다면 양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게 꼭 필요할지라도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이 손해 보는 것이지만 그리스도인은 결코 손해 보는 것이 아닙니다.

왜 이 말씀을 황금률이라 하겠습니까?

잠언 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 주시리라.”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을 믿기에 우리는 선행하는 일에 망설일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눅 10장)에서 사마리아인은 여행 경비의 일부를 혹은 장사를 위한 경비를 아낌없이 강도 만난 사람을 위해 썼습니다.

그 남은 돈마저 쪼개어 여관주인에게 맡기고 그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어떠한 차용증도 이후에 돌려받을 연락처도 남기지 않고 도리어 부족하다면 책임지겠다 약속하고 떠나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행동이 하나님께 꾸어 드리는 것임을 압니다.

만일 이러한 행위가 아깝고 망설여진다고 한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최고의 법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게 절실함이 있어 기도하십니까?

오늘 하루 절실한 누군가의 상황을 외면하지 마시고 나누시고 베푸시고 최고의 법인 사랑의 법으로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