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 위에 집” (마 7:24-27)

24.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26.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27.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오늘 본문은 산상수훈 마지막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산상수훈의 말씀을 마치시면서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즉 이제까지 들은 모든 말씀이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하여 져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다”고 말씀합니다.

건축가가 집을 지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초를 다지는 일입니다.

바닥이 단단한 반석이라면 건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닥이 견고하지 않다면 돌을 심고 말뚝을 깊이 박아서라도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예전에 어느 중학교 건물을 논을 메꾸어서 지었습니다.

오랫동안 논으로 사용하던 자리라서 지반이 매우 약한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교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견고하게 서 있습니다.

그 터를 다질 때 우리가 보통 아는 전봇대를 수직으로 촘촘히 박더랍니다.

단단한 바닥이 닿을 때까지 깊이 박고 그 위에 거물을 지으니까 가끔 홍수가 나면 학교 운동장에 물이 가득 차서 진흙이 되어도 건물은 끄떡없이 버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초가 제대로 되지 않은 집은 견고할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기둥을 견고하게 세우고 아무리 지붕과 벽을 단단히 고정해도 기초가 튼튼하지 못하면 어느 순간 맥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니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래도 수분이 빠지고 조밀하게 다져지면 차가 다녀도 빠지지 않습니다.

수평을 잘 잡고 집을 지으면 오히려 빨리 지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비가 내리고 홍수가 나고 큰 바람이 불면 그 바닥을 지탱하던 모래가 힘없이 씻겨 간다는 겁니다.

결국 집은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신앙생활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산상수훈 뿐 아니라 성경의 모든 말씀은 읽고 지식으로만 남기라고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요한계시록 1:3에서도,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고 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행함이 없는 지식은 온전한 신앙이 아닙니다.

환난이 오고 근심의 거리가 생길 때에 믿음이 쉽게 무너져 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비가 오고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도 복음의 말씀을 지키므로 단련되고 확증된 신앙은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대상은 “누구든지”라고 말씀합니다.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어떤 이방인이라도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을 따라 믿고 지키면 천국은 그들의 소유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혈통 좋은 유대인이라도 오늘날 신앙의 가정에서 자란 성도들이라도 말씀이 그들의 삶에 적용되지 않고 신앙이 견고하게 바로 서지 않으면 누구도 구원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도 말씀 안에서 믿음을 견고히 세우고 삶을 통하여 주님의 말씀을 따라 우리의 신앙을 충실히 지켜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