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 (암 1:1-2)

1.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

2.그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마르고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

아모스 선지자는 그의 이름의 뜻은 ‘짐을 진 자’이며 1절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유다 왕 웃시야(B.C. 791-739) 시대 곧 북이스라엘 여로보암 2세(B.C. 793-753) 시대에 북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

이시기의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모두 번영을 누리던 시기로 국가적으로 큰 전쟁의 위기 없이 태평성대를 누리던 시기이며, 두 나라 간에도 왕성한 교류가 이루어지던 시기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유다 출신 선지자인 아모스가 북이스라엘 수도인 사마리아에서 예언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아모스는 7:14에서 자신이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라’라고 밝히는 것처럼 그는 가문적으로도 개인이 갖춘 자격으로도 선지자가 될 만한 신분을 갖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저 평범하게 유다 지역 드고아 지방에서 뽕나무 재배와 양 떼를 치는 목자였으나 양 떼를 이끄는 중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선지자가 되어 북이스라엘의 사마리아로 가서 예언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아모스가 살던 드고아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16km 떨어진 지역으로 해발 850m 고지에 위치한 넓은 평원이 있는 곳이지만, 건조한 모래땅이어서 일반적인 농사는 어렵고, 목축과 뽕나무 재배에 적합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가 선지자로 활동을 시작한 시기를 ‘지진 전 이년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본문에서의 지진은 당시의 모든 사람이 다 알 정도로 상당히 큰 피해를 줬던 지진으로써 선지자가 활동하였던 시기를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단서이지만, 거의 200년이 넘어서 기록된 스가랴 14:5에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 같이 하리라’라는 기록 외에는 당시에 있었던 지진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찾을 수 없습니다.

다만 역사가 요세푸스는 유다 웃시야 왕이 성전에서 제사장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분향을 하다가 문둥병을 얻었던 때와 관련해서 일어났을 것으로 주장합니다.

선지자는 이 예언의 말씀의 대상 ‘이스라엘에 대하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언의 내용이 유다와 주변 국가들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기는 하지만, 주된 내용은 북이스라엘에 관한 것으로 여기서 말씀하는 이스라엘은 ‘북이스라엘’을 말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지자는 자신이 기록한 말씀을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고 말씀하는데, 이는 모든 기록이 자신의 뜻이 아닌 하나님께서 직접 계시로 보여주시고, 들려주신 것들을 기록한 거임을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선지자가 외친 첫 예언의 말씀은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소리를 내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마르고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입니다.

요엘서 3:16에서도 본 구절과 유사한 내용이 나오는데, 심판을 엄중히 행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서 ‘부르짖으시며’의 히브리어 원형인 ‘솨아그’는 사자와 같은 짐승이 큰 소리로 먹이를 향해 달려들기 위해 으르렁대며 포효하는 것을 묘사할 때 쓰는 단어로 이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시기 전 강력한 경고로 그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소리를 내시리니’(잇텐 콜로)라는 구절도 하늘에서 들리는 우렛소리를 표현할 때 사용되는 표현으로 ‘부르짖으시며’에서와 마찬가지로 임박한 심판의 엄중함을 드러내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한 바와 같이 이 예언의 말씀은 북이스라엘이 주된 대상임에도 이 심판의 경고가 선포되는 장소는 시온과 예루살렘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심판의 대상이 북이스라엘이라고 한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장소를 지상의 예루살렘보다는 하늘 보좌로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이 아닌 단과 벧엘에 여로보암 1세가 만들어 놓은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죄악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제사는 예루살렘에서 드려지는 것이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말씀을 하시는 것도 예루살렘이 중심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목자의 초장이 마르고 갈멜 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온 이스라엘에게 임할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입니다.

남북이 모두가 평안하고 풍요를 누림에도 불구하고 신앙적으로 하나님을 배신한 그들에게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누리던 모든 풍요를 다 거두시고 완전히 황폐하게 하실 것입니다.

현재 삶에 교만하지 않고, 겸손히 신앙생활에 더욱 힘쓰므로 끊이지 않는 복을 누리며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