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시온에 거하심이니라” (욜 3:16-21)

16.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부르짖고 예루살렘에서 목소리를 내시리니 하늘과 땅이 진동하리로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 되시리로다

17.그런즉 너희가 나는 내 성산 시온에 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 줄 알 것이라 예루살렘이 거룩하리니 다시는 이방 사람이 그 가운데로 통행하지 못하리로다

18.그 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

19.그러나 애굽은 황무지가 되겠고 에돔은 황무한 들이 되리니 이는 그들이 유다 자손에게 포악을 행하여 무죄한 피를 그 땅에서 흘렸음이니라

20.유다는 영원히 있겠고 예루살렘은 대대로 있으리라

21.내가 전에는 그들의 피흘림 당한 것을 갚아 주지 아니하였거니와 이제는 갚아 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시온에 거하심이니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여호와의 날에 이루어질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이방 나라들의 멸망과 택하신 백성이 얻게 될 구원을 구체적으로 밝히시는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부르짖고 예루살렘에서 목소리를 내시리니 하늘과 땅이 진동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부르짖고’라는 말씀은 원어의 뜻이 ‘야수가 거칠고 큰 목소리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진노하시어 심판을 위해 시온에서 심판의 대상을 향해 엄중하게 소리치시는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엄중하신 목소리는 ‘하늘과 땅이 진동’할 정도로 강력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심판은 하늘과 땅이 대표하는 온 세상 만물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모든 피조물을 심판의 주로 서신 주님 앞에 두려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이 되시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혈통적 백성 이스라엘을 뜻하는 것이 아닌 신약 시대의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그 지체인 성도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천지가 진동할 정도로 온 세상이 심판을 받는 가운데에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인 성도들의 피난처와 산성이 되어주시므로 심판을 면하게 하시고, 오히려 예비하신 새 하늘 새 땅 천국의 복락을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즉 너희가 나는 내 성산 시온에 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 줄 알 것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성산 시온’은 구약적 배경에서는 예루살렘을 뜻하는 말씀이시지만, 궁극적으로는 신약의 교회를 의미하는 말로 온 세상이 심판받는 가운데에도 택하신 성도들은 심판을 면하게 되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진정으로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우리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예루살렘이 거룩하리니 다시는 이방 사람이 그 가운데로 통행하지 못하리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루살렘’은 마지막 때에 도래할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날에는 하나님을 거부한 영적 이방인들은 영생하는 그곳에 거주하거나 통행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또 ‘그 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엘서의 처음 배경이 되었던 메뚜기떼 재앙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모든 나무와 농작물들이 망가지고 땅은 가뭄으로 황폐해진 상태였지만, 그들이 회개하고 여호와만을 섬길 때 그들에게 주어질 회복의 모습은 이전의 풍요로움보다 훨씬 더 풍성한 것이 될 것을 예언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특히 ‘여호와의 성전에서 샘이 흘러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는 말씀은 영적 의미로 하나님께서부터 시작된 생명 샘이 교회로부터 흘러나와 아카시아밖에 살 수 없는 메마른 싯딤 골짜기를 적시듯 메마른 온 세상을 적시게 될 것이라는 복음적 메시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그러나 애굽은 황무지가 되겠고 에돔은 황무한 들이 되리니’라고 말씀하시는데, 일차적으로는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주변 국가들 가운데 대표성을 띠는 두 나라를 지목하여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무리와 성도들을 박해하는 불신자들의 무리를 심판하실 것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 이해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성도들이 받았던 모든 박해와 억울함을 원수들에게 갚아 주실 것이며, 그날에 새롭게 도래할 영적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하게 될 유다와 예루살렘 즉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은 영원할 것이며, 하나님께서도 그곳에서 영원히 함께하실 것입니다.

남유다의 죄악으로 메뚜기떼 재앙이 내렸지만, 이는 계속 회개치 않을 때 겪게 될 더 큰 심판의 예시일뿐이었습니다.

주의 재림을 고대하며 그날에 심판이 아닌 성도를 위해 예비하신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