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특별새벽기도 - 둘째날

“죄인들의 길” (시편 1: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어제 살펴본 바와 같이 인생길에서 바른길을 가기 위해서는 목적지와 이정표와 동행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다면 세상 사람들은 왜 이러한 바른길을 가지 못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가는 인생길에 우리를 곁길로 가도록 유혹하는 수많은 갈래 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을 ‘현대인의 성경’에서는 좀 더 쉽게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한 자들의 말을 듣지 않고 죄인들을 본받지 않으며 하나님을 조롱하는 자들과 어울리지 않고’

인생에 있어서 잘못된 곁길로 빠지는 경우의 대부분은 누군가가 곁에서 들려주는 말에 현혹되기 때문입니다.

악인들은 자신들이 악인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이 의롭고 자기의 생각이 올바르며 자기를 따라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확고한 믿음에 서 있지 않으면 악인들의 그럴듯한 말에 마음이 따라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첫 조상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주신 은혜를 누리며 에덴동산에서 살았습니다.

에덴은 부족함도 없고, 불평할 만한 어떤 것도 없는 완벽한 환경과 자유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창세기 2: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그때 뱀이 여자에게 접근하여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에 의심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라고 확신에 찬 어조로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그 말에 여인은 그동안 전혀 관심조차 두지 않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이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자는 그 열매를 따 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어서 먹게 하였습니다.

어쩌면 하와는 ‘이번 한 번쯤이야!’하는 생각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막상 먹고 나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고, 뱀의 말처럼 지혜로워진 기분도 들었을 것입니다.

여자는 자신이 먹은 것을 남편에게도 권하여 함께 그 실과를 먹었습니다.

죄라는 것은 참 희한한 것이 혼자 지을 때는 죄책감이 드는데, 같이 하면 죄를 짓는데 오히려 용감해집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진짜 그 한 번이 그들을 에덴에서 쫓겨나고, 진짜 사망이 주어지게 된 원인일 줄 알았다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어도, 그 말씀보다 뱀에 말을 신뢰하였기에 결국 은혜로 누리던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보통 본문은 죄의 단계로 해석합니다.

처음에는 악한 자들의 말에 현혹되어, 다음은 죄를 범하게 되고, 죄를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마저 무시해버리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가는 길이 잘못 선택된 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해도 그 길을 돌아간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복 있는 사람은 아무리 돌이키기 힘들고, 벗어나기 어려워도 그 잘못된 만남에서, 그 악한 길에서, 그 불 신앙의 자리에서 머무르지 않고 돌아설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자는 뱀과의 대화를 단호히 거절했어야 합니다.

여자는 그 실과가 탐스러워 보여도 따먹지 않고 결단했어야 합니다.

남자는 아내가 권하여도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생각했어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나무 뒤로 숨을 것이 아니라 용서를 구하였어야 했습니다.

계속해서 돌이킬 기회가 있었지만, 그들은 점점 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엄중한 물으심에, 남자는 아내에게 여자는 뱀에게 책임을 전가하였습니다.

창세기 3: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그들의 대답은 자기의 잘못의 책임을 여자를 만드시고, 뱀을 만드신 하나님께 전가하는 오만한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결과는 사망이고, 에덴에서 쫓겨나는 심판만 남았을 뿐이었습니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취하고 그를 전장에서 죽게 하는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완전범죄라고 여겼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실을 다 아시고 나단 선지자를 통해 그를 책망하셨습니다.

사무엘하 12:9,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다윗은 어떤 핑계도 대지 말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죄악 가운데 얻은 아들의 죽음을 앞두고 금식하며 밤이 새도록 땅에 없드려 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삼하 12:16).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의 일로 인하여 나단 선지자에게 책망을 받은 뒤에 회개하면서 기록한 시입니다.

1-2절에,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이후 자신의 죄로 인한 값은 아들 압살롬을 통해 톡톡히 치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죄의 길에서 돌이켜 전심으로 회개한 다윗을 버리지는 않으셨고, 전무후무한 이스라엘 왕으로 기억되게 하셨습니다.

혹시라도 내가 지금 걷는 이 길이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뜻에서 어긋난 죄인들의 길을 걷고 있다면, 억지로 정당화하거나 핑계하지 말고 주님께 정직하게 회개하고,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새길로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시편 1:3,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죄인들의 길에서 떠나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고, 풍성한 열매를 맺어서 하시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형통을 누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