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골짜기” (욜 3:9-15)

9.너희는 모든 민족에게 이렇게 널리 선포할지어다 너희는 전쟁을 준비하고 용사를 격려하고 병사로 다 가까이 나아와서 올라오게 할지어다

10.너희는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지어다 낫을 쳐서 창을 만들지어다 약한 자도 이르기를 나는 강하다 할지어다

11.사면의 민족들아 너희는 속히 와서 모일지어다 여호와여 주의 용사들로 그리로 내려오게 하옵소서

12.민족들은 일어나서 여호사밧 골짜기로 올라올지어다 내가 거기에 앉아서 사면의 민족들을 다 심판하리로다

13.너희는 낫을 쓰라 곡식이 익었도다 와서 밟을지어다 포도주 틀이 가득히 차고 포도주 독이 넘치니 그들의 악이 큼이로다

14.사람이 많음이여, 심판의 골짜기에 사람이 많음이여, 심판의 골짜기에 여호와의 날이 가까움이로다

15.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그 빛을 거두도다

오늘 본문은 1-8절 말씀에 이어서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이방 나라들을 심판하실 것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모든 민족에게 이렇게 널리 선포할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모든 민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할 ‘너희’가 누구인가에 관해서는 특정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앞선 말씀에서 두로와 시돈 그리고 블레셋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는 말씀이 주어진 것을 볼 때, 그들이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고자 한다면, 자신들을 동조하는 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민족을 무장하도록 독려하여 하나님의 소집에 응하여 모여 대적할 수 있다면 대적해 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든 민족에게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먼저 ‘너희는 전쟁을 준비하고 용사를 격려하고 병사로 다 가까이 나아와서 올라오게 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끌어모을 수 있는 모든 군대를 소집하고 훈련 시켜 강력한 군대를 만들어 나아오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대적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아닌 눈에 보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힘으로 전쟁할 때는 힘없이 무너지고 패하였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친히 주관하시기에 이스라엘은 결코 무기력하게 패하는 약한 군대가 아닙니다.

이어서 ‘너희는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지어다 낫을 쳐서 창을 만들지어다 약한 자도 이르기를 나는 강하다 할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전쟁 물자를 충분히 준비하고 부족한 군대는 약한 자들로라도 채워서 그들에게 약한 이스라엘 군대에 비하면 자신들은 충분히 ‘강하다’라고 주지시키라는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하나님과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대적하기 위해 심판받을 모든 이방 나라가 자신들이 모을 수 있는 최대의 군대를 소집하고, 자신들이 준비할 수 있는 최대의 전쟁 무기를 준비하고 나아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모든 민족이 힘을 합쳐서 강한 군대를 만들어 구름 떼와 같이 몰려와 대적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편에 서시면, 어떠한 군대도 감히 힘을 발휘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심판으로 모두 멸망하게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마지막 심판의 때에는 인간적 어떠한 노력도 심판을 피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면의 민족들아 너희는 속히 와서 모일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이 아무리 철저히 준비하고 진군하여 하나님께서 모이기를 명하신 ‘여호사밧 골짜기’로 모일지라도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엄중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11절 후반부는 선지자의 기도가 삽입되어 ‘여호와여 주의 용사들로 그리로 내려오게 하옵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요엘 선지자는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만으로는 그들을 대적하기 어려우므로 주의 용사들 즉 ‘천군 천사’를 동원하여 하나님과 주의 백성들을 위해 싸우도록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선지자의 믿음 없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하신 심판이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민족들은 일어나서 여호사밧 골짜기로 올라올지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곳에 앉아서 재판장이 죄인들을 심판 하듯 사면에서 나아오는 모든 민족을 다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들이 아무리 무장하고 나와왔을지라도 아무도 반론조차 하지 못하고 그들의 죄악에 대한 판결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향하여 ‘너희는 낫을 쓰라 곡식이 익었도다 와서 밟을지어다 포도주 틀이 가득히 차고 포도주 독이 넘치니 그들의 악이 큼이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천사들은 마치 농부가 낫으로 곡식을 베듯이 모인 민족들의 죄악을 따라 그 형을 집행할 것입니다.

마지막 여호와의 날은 임박하였으며, 그 날에 많은 사람이 심판을 받을 것이고, 천체는 그 빛을 잃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 모든 성도는 그 심판을 면하고 예비하신 구원과 영생 복락을 얻게 될 것입니다.

임박한 주님의 재림의 약속을 기억하며 심판받을 세상에 물들지 않고 오직 믿음으로 사시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