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노래

본문 : (눅 2;11-14)

11.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예수님께서는 요셉과 마리아의 거주지인 나사렛에서 태어나야 마땅하지만,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의 명에 따라 호적을 등록하기 위해 갈릴리 나사렛에서 유대 베들레헴으로 이동한 상태에서 출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사렛에서 베들레헴까지의 거리는 직선으로는 약 120km, 통행길로는 약 150km정도라고 합니다.

당시 도보로는 며칠을 걸려 가야 하는 거리인데 산달이 된 아내와 이동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베들레헴은 다윗이 고향이기도 하고, 선지자 미가가 예언한 메시야가 나실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유대 땅 베들레헴에 나신다는 것은 예언된 메시야의 자격에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베들레헴에 도착한 요셉은 산통이 있는 아내를 위해 급히 거처를 준비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호적을 등록하기 위해 모였으므로 그들이 얻을 집이나 여관방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겨우 마굿간에 자리를 잡았고, 출산 후 아이를 ‘구유’에 뉘었습니다.

어쩌면 천사는 누군가 이 기쁜 소식을 들을 만한 사람들이 있는가 찾아 돌아다녔을지 모릅니다.

천사는 들로 향하였고, 그곳에는 양을 치는 목자들이 한곳에 모여 자기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천사는 깨어 있는 그들 옆에 서서 큰 기쁨의 소식 즉 그리스도의 나심의 소식을 그들에게 전하였습니다.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그리고는 기다렸다는 듯이 천군 천사들이 나타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송을 부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천군 천사가 나타나는 방식은 ‘홀연히’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순식간에 나타났을 것이고 보통 보이는 그림에서와 같이 하늘 높이에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소식을 전하는 천사의 주변에서 찬양을 불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

천군 천사들이 목자들의 주변을 빽빽이 눌러서 화음을 맞춰서 대합창을 부르고 있습니다.

그 목소리만으로도 웅장하고 듣는 이의 영혼까지 울리는 감동을 주었을 것입니다.

천사들은 먼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라고 노래했습니다.

천사들은 성자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모든 택하신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실행하시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천사들은 예수님의 나심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구원이 구체화 되었기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린 것입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불공평하게 여길 수 있는 하나님의 인간들에 대한 편애적 사랑에 천사들은 전혀 불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인간들을 사랑하시는지 예수님께서 어떻게 사랑하시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천사는 다시 찬송하기를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라고 노래합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사람들과 죄로 인해 깨어진 관계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므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고 하나님과 사람들 가운데 평화가 이루어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고 은혜로 주신 구원의 기쁨을 가졌기에 항상 기뻐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쁨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아울러 이 땅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며, 저 영원한 천국을 소유하였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천사들은 이렇게 창세 전에 이미 하나님의 선하신 예정 가운데 은혜로 인간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성취되기 시작하는 그 순간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사람들에게 평화의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이제 성도들의 신분은 더는 피조물의 신분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을 갖게 되었고, 천사들은 이제 자신들보다 능력에 있어서 모자라게 지어진 인간들을 섬기고 돌보는 직분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천사들은 이러한 직분을 기꺼이 기쁨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잘 알고,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성도들을 그들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쁜 성탄의 소식을 들은 저와 여러분들도 목자와 같이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며,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