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사람이 짐승과 다른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말’일 것입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는 사람이 짐승들과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뱀’이 여자에게 말을 걸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실을 먹게 하였던 사건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담의 범죄로 땅이 저주를 받으면서, 짐승들과 사람은 더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은 이 특별한 능력으로 지식을 쌓고, 문화를 발전시키고, 서로간에 다양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긍정적인 것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로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고백(롬 10:10)하기도 하지만, 하나님을 대적(마 12:32)하기도 합니다.

말로서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저주하기도 합니다(약 3:10).

말로서 넘어지는 자를 붙들어주기도 하지만(욥 4:4), 사람을 미워하고 공격하기도(시 109:3) 합니다.
그러나 더욱 문제는 말로서 짓는 죄가 행동으로 짓는 죄보다는 별거 아니라는 식의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 12:36-37에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즉 우리가 무심코 함부로 내 뱉은 모든 말들이 다 심판 날에 심판의 근거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날에 우리는 우리의 악한 말에 관해 주님 앞에서 해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번역들에서는 ‘무슨 무익한 말’을 ‘함부로 지껄인 모든 말’이라고 번역되어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함부로 지껄인 말들이 다른 사람을 실족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마 18:6에서,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말로서 믿는 성도들 가운데 작은 자 하나라도 실족하게 하는 일이 있으면, 그 죄는 연자 맷돌을 목에 달고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말’에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수를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게 됩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상대의 마음을 위로하는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엎지러진 물을 다시 컵에 담을 수 없는 것처럼 한 번 내 뱉은 말은 쉽게 거둬지지 않는 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 5:23-24에서,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말씀했습니다.

내가 큰 잘못을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누군가가 나로 인하여 원망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즉 실족한 이가 있다면 시간이 지났든, 별거 아닌 것처럼 생각되든, 이미 사과했다고 생각이 들지라도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배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 전에는 악한 말을 하는 것이 일상이고, 그런 말을 하면서도 죄의식을 못 느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새 사람이 된 성도라고 한다면 무엇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즉 언어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야 합니다.

성도로서 조심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첫째는 저속한 말을 하지 마십시오.

마태복음 5: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다소 과장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라가’라는 말은 머리가 텅비었다는 뜻으로 ‘무가치한 놈’, ‘바보’ 이런 뜻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할 만한 ‘바보’, ‘미련한 놈’ 이런 말이 재판을 받거나 지옥에 들어갈 만한 죄라고 한다면 여기 저를 비롯해서 천국 갈 사람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이러한 욕설이나 저속한 말들이 성도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매우 악한 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계신 것입니다.

더구나 우리나라 욕설들은 저주에 가까운 말들이 대부분입니다.

살면서 더 저속한 욕설을 달고 사신다면, 즉시 제거하시고, 그리스도인 다운 축복의 말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둘째는 험담, 비방하는 말을 하지 마십시오.

사도 베드로는 벧전 2:1-2에서, ‘그러므로 모든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고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주님 앞에서 완전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는 신앙을 갖기 위해서는 버릴 것을 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악독과 모든 기만과 외식과 시기와 그리고 모든 비방의 말을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누군가에게 조언할 말이 있다면, 그 사람을 찾아가 직접 말하여야 합니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를 위해 주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위한다는 목적이라할지라도 당사자가 없는 곳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10이면 9는 비방과 험담이 되고 맙니다.

나는 정말 목사님이, 장로님이, 권사님이, 안수집사님이 좋은 주의 일꾼 되기 위한 마음으로 지적했는지 모르지만, 듣는 이들은 전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다가도 ‘그런가’하고 동조하게 되고, 자신도 불만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누군가가 저를 비방하거나 제게 대해여 험담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기분은 상하지만, 고칠 것은 고치려고 노력하고 특별히 차별하거나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한 것은 안다는 티를 내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도 두세 사람만 거치면, 와전이 되고 비방으로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해될 만한 말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이고, 혹 누군가에게 조언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직접하시기 바랍니다.

혹 상대방이 들을때는 기분 상해할지라도 다른 사람을 통해 내가 한 같은 말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여러분을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는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잠 19:9,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

사람이 거짓말은 하는 것은 대부분 자신을 과장되게 자랑하려 하거나 남을 해하려는 의도에서 합니다.

세상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인정받지 못하고, 신뢰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의 말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을 봅니다.

저는 믿기는 세상 사람들보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훨씬 정직하고 거짓없는 말과 행동으로 산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몇몇의 사람들이 본을 보이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인식이 세상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버렸을 것입니다.

시 58:3에서는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곁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말씀합니다.

거짓말은 멸망받을 거짓의 아비 사단 마귀에게 속한자들의 속성이지, 구원받은 성도들의 속성이 아닙니다.

성도들이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첫째는 축복의 말을 하십시오.

눅 6: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그 축복이 여러분의 삶속에 충만하게 임할 것입니다.

원수 갚음은 우리 주님께 맡기고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사모하면서 받고 싶은 축복대로 모든 사람에게 축복합시다.

둘째는 감사의 말을 하십시오.

살전 5:18,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하나님께 감사, 예수님께 감사, 성령님께 감사, 부모님께 감사, 형제에게 감사, 자녀에게 감사, 성도에게, 식사 때도 감사, 물건을 살 때도 감사, 물건을 팔 때도 감사... 날마나 감사가 넘쳐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는 복음의 말을 하십시오.

고전 9:16,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복음의 말’은 성도의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알고 하나님, 예수님 그 이름이 날마다 시마다 때마다 고백되어야 합니다.

넷째는 사랑의 말을 하십시오.

고전 13: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사랑은 말하지 않으면 상대가 잘 모른다고 생각하시고, 자꾸 표현하시고, 드러내셔야 합니다.

사랑은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 복된 말, 사랑의 말, 축복의 말, 복음의 말 그리스도인의 말들이 입술에 가득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