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되는 중요한 요소는 말 다음은 ‘행동’입니다.

‘행동’은 특별히 자신을 설명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어떠한 사람인가를 가늠하게 합니다.

배우들을 보면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의사, 과학자, 정치가, 악인, 영웅, 무사, 검사, 판사, 교사 등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그대로 흉내닙니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는 허구일 뿐 실제 그의 말과 행동을 조금만 살펴보면 자신이 연기했던 배역과는 전혀 다른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예전이 찰리 채플린이 어떤 장소에서 멋있게 성악곡 하나를 불렀다고 합니다.

너무 잘 불러서 사람들이 마치 성악가 같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때, 채플린은 ‘나는 성악가로서 노래한 것이 아닌 성악가를 흉내낸 것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처럼 흉내를 내어 어느 정도 사람들을 속일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가짜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기에, 계속해서 숨긴다면 언젠가 본 모습을 들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지내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도 마찬기지입니다.

내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죄와 사망권세 아래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자녀로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됩니다.

바울은 엡 5:8에서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말씀했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합니다.

빛은 드러나기 마련이며, 세상은 우리의 행동을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빛을 세상에 비추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성도들은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마치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듯이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변화가 아닌 그저 신앙적 분위기에 젖어서 자신이 믿음이 좋아진줄 착각하고 아직도 옛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찬송가 441장 ‘은혜 구한 내게 은혜의 주님’이라는 찬송의 2절 가사에 보면 ‘말씀 위에 서서 내 뜻 버리고, 감정을 버리고 말씀에 서니, 불완전한 믿음 완전해지고 내가 이제부터 주만 붙드네’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옛사람을 벗어 버리기 위해서는 내 뜻과 감정을 버리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이 자기 뜻과 감정을 버리는 것이 아닌 숨기고 사는 것을 버리는 것으로 착각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잠시 정신력으로 믿음이 있는 척 행동할 수는 있지만, 마음의 변화가 없이는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사울이 왕이 되고 블레셋과의 전투를 준비할 때의 일입니다.

사무엘상 13:8,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전투가 임박했는데, 약속한 7일의 기간이 지났음에도 사무엘이 오지 않았습니다.

사무엘이 늦게 도착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경은 말씀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전쟁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다가 지체되었을 것입니다.

사울 왕의 입장에서는 블레셋이 가까이 와서 진을 친 것을 보고는 하나 둘 도망가기 시작했기에,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도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시급했습니다.

물론, 전쟁에 앞서 승리로 이끌어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제사인 것은 분명할 것입니다.

기다리지 못한 사울은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명하였고, 자신이 하나님께 제물로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하여 사무엘은 사울 왕을 향하여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말씀하였고, 이 예언은 그대로 실행되어 결국은 다윗에게 그 왕위가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어서 왕이 된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니는 위기의 순간에도 시 23:1에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고백합니다.

양은 자신의 뜻과 생각을 주장하지 않고, 목자가 이끄는 대로 순종하여 나아갈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위기와 절망의 순간에도 다윗은 항상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 뜻에 합당하게 살기를 원했습니다.

다윗은 시편 57:7에서는 사울 왕에게 쫓기어 동굴에 숨어있는 순간에도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이 고정되어 더는 흔들리지 않겠다는 굳건한 신앙의 각오를 보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신앙의 결단이 있었기에 다윗은 사울왕이 동굴에 홀로 들어와 있을 동안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나님의 뜻에 합당치 않음을 알고 그를 해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겸손과 순종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전무후무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신 이유가 되었습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들은 내 생각과 내 뜻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여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울 왕의 생각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더 효율적인 것을 택하고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다윗처럼 절호의 기회를 차버리는 모습을 미련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라면 효율성을 버리고, 미련함을 택하는 것이 참 신앙의 행동인 것입니다.

바울은 엡 4:17에서 ‘~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말씀했습니다.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은 삶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나타나는 열매 없는 삶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벗어난 모든 것은 아무리 내 뜻과 감정에 의해 옳다고 여겨져도 결국은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열매 없는 삶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성도의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의 행동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변화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에베소서 5:18에서,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말씀합니다.

이미 구원받은 성도라고 해도 모두가 성령 충만한 것은 아닙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는 것은 성령님을 의지하고 간구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성령의 충만하지 않으면, 자꾸만 세상이 우리에게 손짓하고 벗었던 옛 사람을 다시 입도록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사랑 가운데서 모든 것을 행하십시오.

에베소서 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내 뜻과 생각이 아무리 옳게 여겨질지라도 사랑으로 참아주고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우리를 위하여 자신까지 내어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성도들의 모습인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빛의 자녀들입니다.

우리의 불완전한 믿음 완전해지고,우리의 행동이 주만 붙드는 모습으로 변화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옛 사람의 모습과 함께 내 뜻과 감정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새롭게 지음 받은 새 사람을 입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더해져야 합니다.

2024년은 우리 가곡교회 모든 성도의 삶과 행동에 그리스도인 다운 변화가 있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