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나니”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같은 부류의 사람들끼리 모이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보려면 친구들을 보면 안다는 뜻으로 자주 사용하는 ‘근묵자흑’, ‘마중지봉’이라는 사자성어도 있는 것입니다.

‘근묵자흑’은 묵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부정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마중지봉’(삼 밭 가운데의 쑥)은 구부러진 쑥도 삼 밭에 나면 삼처럼 곧게 자란다는 뜻으로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이처럼 세상에서도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고 어떠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도 여러분이 가까이 하는 분들이 어떤 분들입니까?

어떤 분들 가운데서 어울려 살아가십니까?

여러분들이 가까이 하는 분들과의 교제를 통해 여러분의 모습이 더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성장하고 계십니까?

그러나 대부분 자신이 마음을 두고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구분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물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성도들은 어떤 사람과 어울리고 어떤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가에 따라 우리의 신앙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만남에 있어서 더욱 신중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

그렇기에 성도들은 나의 모든 만남을 돌아보고 합당한 변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는 끊어야 하는 세상적 관계입니다.

벧후 2:7-8,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 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

롯은 아브라함과 함께 지시하신 땅 가나안에 정착했다가 아브라함과 서로 나뉘면서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요단 지역으로 가서 정착하였습니다.

문제는 그곳이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실 정도로 악한 곳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롯이 멸망할 성 소돔의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을 좋지 못하게 보셨습니다.

저들의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을으로 롯의 의로운 심령이 상함을 입게 되었기 때문이니다.

사실 롯의 모습 중 과연 그가 의인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믿음에 대해서, 의에 대해서 보여준 것이 없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만한 어떠한 자격도 없음을 압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시고, 자녀 삼아 주셨습니다.

다시 말해, 저와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인해 씻으바 되어진 의인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 저와 여러분은 영적으로 완전히 거듭난 새로운 사람이 되었으므로 멸망 당할 소돔과 같이 타락하고 불법이 성행하는 곳에서 거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아무리 이해관계가 얽혀있더라도 불법, 음란, 타락의 삶을 사는 이들과는 관계를 끊으셔야 합니다.

만일 끊지 못한다면, 구원은 취소되지 않을지라도 날마다 그들의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으므로 의로운 심령이 상하고, 롯처럼 불가운데 겨우 구원받는 천사들과 먼저 천국에 거하는 성도들 앞에 부끄러운 구원의 모습이 되고 말 것입니다.

둘째로 끊어야 할 관계는 성도라고 하면서도 이단적 언행과 타락한 행동을 하는 이들입니다.

고전 5: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성도라는 이름으로 교회에 섞여 있으면서 교묘히 자신을 옳다고 주장하며, 거듭난 성도들을 타락으로 이끄는 자들과는 단절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교회 안에 숨어 있는 이단들일 수도 있고, 이단에 가입은 안 했을지라도 성도들을 병들게 하는 이단적 성향을 가진 사람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고 단호히 명령했습니다.

고전 5: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예수님께서도 만일 형제가 범죄한 것이 드러나면 먼저는 개인적으로 권면하고, 다음은 한 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권면하고, 세 번째는 교회를 통해 권면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말씀하셨습니다.

마 18:17, “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교회는 무조건 모든 죄인을 사랑으로 품지 않습니다.

기회를 주고, 가르치고, 권면하여도 회개치 않고, 죄악된 행동을 반복해서 행한다면, 성도들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단과 불법에서 지키기 위해 권징하여 출교까지 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로 선지자적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거듭나면 그동안 죄로 여기지 않던 것들이 죄로 여겨지고 삶에서 멀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배워서 알게 될 수도 있지만, 거듭난 성도가 가진 본능적인 반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세상과 완전히 등지고 살 수 없고, 모든 관계를 끊고 살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고전 5:10에서,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말씀했습니다.

우리가 불법하고 타락한 자들 가운데 들어가 그들의 방식대로 섞여 살 수는 없지만, 우리는 삶의 모든 부분에서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수는 없습니다.

상점을 가고, 식당을 가고, 직장을 다니고, 사업을 하고, 이웃집에 살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공존하며 삽니다.

이처럼 떠날 수 없다면, 우리가 바꿔가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겔 33:9,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의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의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 선지자에게 악인들이 자신들이 짓는 죄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지 말고,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라’고 경고하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경고했는데도 돌이키지 않으면 책임이 그들에게 있지만, 반면 그들에게 말하지 않음에 책임은 말하지 않은 선지자가 지어야 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에스겔 33:8,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그렇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사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선지자와 같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이유에서입니다.

만일 우리가 세상을 향하여 복음을 전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는 다른 이들을 통해서라도 복음을 전하게 하실 것이고, 우리가 악인들을 경고하지 않아도, 그들은 자기 죄로 인하여 멸망하게 될 것이지만, 선지자적 사명을 무시하고 행하지 않는 우리에게도 분명한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관계가 되어야 합니다.

레위기 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자칫 우리는 구약의 하나님은 율법으로 죄인을 심판하시는 분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율법을 주신 하나님께서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라’는 말씀하시고 함께 명령하시는 것은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닌, 나를 미워하는 이도, 원수된 자도, 원망할 만한 대상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분명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큰 사랑 받아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로서는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요일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세상은 여러분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될 것이고, 성도들은 여러분의 사랑을 통해 하나 될 것입니다.

힘들더라도 끊을 관계는 끊으시고, 복음의 책임이 있는 관계는 책임을 지시고, 사랑으로서 모든 관계를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가장 큰 사랑 받은 하나님의 자녀다운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