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이번 2024년 특별새벽기도의 주제는 ‘변화’입니다.

‘변화’는 사물이 가진 성질이나 모양 따위가 다르게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헬라어에는 ‘모양’, ‘형상’, ‘외양’ 등을 뜻하는 단어로 ‘스케마’와 ‘모르페’가 있습니다.

‘스케마’는 눈에 보이는 ‘모양’, ‘형상’ 등을 의미할 때 쓰며, 반면 ‘모르페’는 본질적인 ‘모양’, ‘성질’등을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변화하다’(메파모르포오)라는 말의 어원에는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되는 ‘스케마’가 아닌 쉽게 변하지 않는 ‘모르페’가 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년초가 되면 지난 해와는 다른 모습이 되려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깁니다.

신앙적으로도 좀 더 믿음을 가진 모습, 봉사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되겠노라 계획을 세우기도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일년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고 마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건강을 위해 살을 빼는 것이 절실한 사람은 굶어서라도 살을 빼겠지만, 맛있는 것 먹고, 땀을 낼 만큼 힘든 일 싫어하는 마음을 고치지 못한다면, 며칠 노력한다고 해서 살을 뺄 수 없고, 노력을 해서 살을 빼도 어느 순간 다시 돌아가는 요요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술,담배를 끊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건강에 적신호가 오든지, 끊을 수밖에 없는 확실한 동기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술, 담배를 끊지 못하는 분들도 보면 담배갑에 그려있는 간암, 폐암, 후두암 등등 여러 경고의 메시지를 보아도, 지금 내 건강에 큰 이상이 없기에 절실한 마음이 없어서 실패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앙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는 좀 더 복음에 합당한 성도의 삶을 살자라고 굳은 다짐을 하고도, 왜 그렇게 내 결심을 방해하는 일들이 많은지, 작은 일에도 화가나고, 일하기 싫어지고, 예배 마저도 온전히 드리지 못하게 되는 모습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그냥 습관처럼 교회에 와서 앉아 있을 뿐 굳이 힘들게 신앙생활 할 필요가 있는가 생각하며 적당히 자신과 타협하는 신앙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내적인 ‘모르페’가 변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의 변화는 ‘변화를 받아’라는 수동형으로 되어 있어서, 내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는 변화가 아닌 누군가의 힘에 의하여 변화되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의 부분도, 신앙의 부분도 우리의 힘으로 완전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의인이요 당대의 완전한 자라고 불렸던 노아도 홍수 이후 술을 마시고 벌거벗고 있다가 자신의 모습을 형제들에게 말하였던 아들 함과 그 손자 가나안을 저주하는 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창 9: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모세는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한 자라고 하나님께 인정받았지만, 반석을 지팡이로 내리치는 분을 발하므로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민 12:3,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그렇다면 노아도 모세도 실패한 완전한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요?

우리는 불가능하지만,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의지할 때 우리는 가능합니다.

즉 내 힘과 의지로 변화를 하는 것이 아닌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마음이 새롭게 변화를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령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완전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자’하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중한 병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대부분 치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환자의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합니다.

의사가 망가진 부분을 도려내고, 좋은 약을 쓰고, 지속적인 치료를 한다고 해도 완전한 치료를 위한 환자의 확고한 의지가 없다고 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처럼, 성도가 성령님을 의지하여 내 삶을 바꾸고, 내 신앙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믿음이 없다고 한다면, 실패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약 4:4에서, ‘~누구든지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는 자는 스스로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니라’ 말씀했습니다.

2024년 한 해는 ‘이 세대를 본받지 않으리라’는 굳은 마음으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원수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끊겠다는 각오로 성령님께 기도하십시오.

세상을 본받지 말도록 능력을 주시어 세상과 벗하지 않아도 삶에서도, 신앙에서도 온전한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께서도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말씀하셨습니다.

막 9: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믿음으로 성령님을 의지하여 변화하기를 소망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특별한 변화의 체험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삶과 신앙에 있어서 계속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울은 롬 12:1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말씀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받으실 수 없는 부정한 제물과 같이 죄인되고 원수되었던 우리가 값없이 은혜로 구원받은 자 되었으므로 이제는 우리가 세상과 구별된 참된 변화를 통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영적 예배의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야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에게 내적 변화가 일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여전히 악한 본성의 노예로 살면서 거룩한 산 제물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 할수도 없습니다.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입니다.

자식이 부모를 닮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과 그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실패하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는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에베소서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그러나 우리의 변화는 단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이어야 합니다.

즉 지금은 부족하고, 지금은 연약할지라도 성령님을 의지하여 기도하며 마음을 새롭게 하고 변화를 위하여 노력할 때, 어느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의 창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도록 성장하고, 변화하여,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실 만한 영적 예배의 산 제물이 되게 될 줄 믿습니다.

2024년 어떠한 변화와 어떠한 성장을 소망하시고 기도하십니까?

우리 주님께서 악한 자가 감히 건들지 못하도록 지키시고, 성령님께서 그 소망을 이루도록 인도하시고 능력을 주시며, 우리 하나님께서 변화된 저와 여러분을 영적 예배의 영적 산 제물로 받으시는 복 된 역사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