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 (롬 9:1-5)

1-2.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3.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4.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5.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오늘 말씀은 이제까지 말씀한 바와 같이 구원은 혈통이 아닌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셔서 믿음으로서 의롭다 하심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사실을 말씀했지만, 정작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은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사실에 슬픔을 토로하는 말씀입니다.

1,2절이 구분되지 않고 함께 번역된 것은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라는 말씀이 원문에서는 1절 맨 앞에 나오나 우리 말로 자연스러운 해석을 위해서는 문맥상 2절의 맨 뒤로 가야 하기에 1,2절은 함께 번역된 것입니다.

바울은 이스라엘 동족들을 향한 자신의 마음으로 표현하기를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라고 말씀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가 뭐라 해도 하나님께서 특별히 택하신 민족이며,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수여 받고, 그리스도가 오심에 관한 예언의 말씀도 먼저 받은 민족이지만, 그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고대하고 기다리던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성육신하여 오셨음에도 그들을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기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시고, 이방인들 가운데서만 구원을 이루시기를 원하실까요?

자칫 이러한 오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과 같이 이스라엘 조상들에게 맺으셨던 모든 언약을 파기하는 것이 되므로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공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이방인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약속의 백성도 받지 못한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에 도리어 교만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도, 이스라엘과 맺으신 파기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제까지 바울이 설명해왔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성도들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어떠한 혈통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자격을 가집니다.

바울은 아직도 율법에 얽매여 죄의 노예로 살아가는 유대인들을 안타깝게 여겨서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라고까지 말씀합니다.

마치 모세가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막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던 모습과 같이 바울은 자기 민족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을 수만 있다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도 좋다고까지 말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인해 그는 ‘큰 근심’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한다고 말씀합니다.

오늘날 성도들은 모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바울과 같이 가장 가까운 가족 구원을 위한 기도와 노력을 쉬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양심’은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능력인데, 양심이 참이라고 증언한 것이 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바울은 ‘성령 안에서’라는 참이 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 것입니다.

4,5절은 유대인들이 조상 때부터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누려온 하나님께 받은 특권에 관해 말씀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을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라고 지칭합니다.

특별히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특별히 택하시고 그 민족에게 특별한 특권들을 주셨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그들이 가진 특권은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을 가진 것입니다.

‘양자 됨’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아버지 되심을 뜻하는 것으로 예수를 믿음으로 양자 되는 것과는 다릅니다.

‘영광’은 우리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뜻하는 말로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성막에서, 성전에서, 지성소에서 자신을 웅장한 빛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이셨습니다.

‘언약들’은 아브라함을 비롯한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들이 하나님과 맺었던 언약들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율법을 세우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을 수여 받으므로 그들은 언약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예배와 약속들’들은 이스라엘은 제사를 통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재를 가지며, 메시야의 언약들을 가졌습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의 위대한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며, 육신으로 하면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받으실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다는 사실을 말씀하며, ‘아멘’으로 이 말씀이 진실임을 고백합니다.

세세에 찬양받으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더욱 충성 되고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