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위하여” (사 48:9-16)

9.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노하기를 더디 할 것이며 내 영광을 위하여 내가 참고 너를 멸절하지 아니하리라

10.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 불에서 택하였노라

11.나는 나를 위하며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

12.야곱아 내가 부른 이스라엘아 내게 들으라 나는 그니 나는 처음이요 또 나는 마지막이라

13.과연 내 손이 땅의 기초를 정하였고 내 오른손이 하늘을 폈나니 내가 그들을 부르면 그것들이 일제히 서느니라

14.너희는 다 모여 들으라 나 여호와가 사랑하는 자는 나의 기뻐하는 뜻을 바벨론에 행하리니 그의 팔이 갈대아인에게 임할 것이라 그들 중에 누가 이 일들을 알게 하였느냐

15.나 곧 내가 말하였고 또 내가 그를 부르며 그를 인도하였나니 그 길이 형통하리라

16.너희는 내게 가까이 나아와 이것을 들으라 내가 처음부터 비밀히 말하지 아니하였나니 그것이 있을 때부터 내가 거기에 있었노라 하셨느니라 이제는 주 여호와께서 나와 그의 영을 보내셨느니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앞서 말씀하신 새 일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바벨론에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반드시 구원하여 주실 것이며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바사왕 고레스를 세워 바벨론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노하기를 더디 할 것이며 내 영광을 위하여 내가 참고 너를 멸절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그의 영광을 위하여 하시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내 이름을 위하여’라는 말씀은 단순히 하나님 자신의 명예만을 위해서 이 일을 행하시는 것이 아니라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성품과 언약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의로우신 속성에 따른 것임을 뜻합니다.

이어서 ‘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 불에서 택하였노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택하였노라’라는 말씀은 바벨론의 풀무 불과 같은 고난에서 건져주셨음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다른 번역에서는 ‘시험하였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번역을 받아 들인다면, 이스라엘을 징계하실지라도 완전히 멸절하지 않으시고, 연단하시되 순수한 은을 얻기 위해 용광로 속에서 불순물을 완전히 태워 버리듯이 끝까지 연단하지도 않으시고, 고난의 풀무불로 잠시 시험하는 정도였을 뿐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복된 죄악의 모습은 완전히 멸절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의 포로됨을 통해 그들이 연단을 받아 하나님을 다시 찾을 수 있을 정도로만 시험하시고 건져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나는 나를 위하며 나를 위하여 이를 이룰 것이라 어찌 내 이름을 욕되게 하리요 내 영광을 다른 자에게 주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완전히 멸절하시므로 이방 신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여호와 보다 능력이 큰 존재로 영광이 돌려지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에 강권적인 구원의 역사를 베푸심으로 인해 스스로 영광을 받으신다는 말씀입니다.

12절부터는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고레스를 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야곱아 내가 부른 이스라엘아 내게 들으라 나는 그니 나는 처음이요 또 나는 마지막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된 언약의 백성으로 그 하시는 말씀을 경청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셔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전 우주의 흥망성쇠와 역사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분으로서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말씀에 순종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을 말씀하시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다 모여 들어라’라고 명령하십니다.

‘나 여호와가 사랑하는 자는 나의 기뻐하는 뜻을 바벨론에 행하리니 그의 팔이 갈대아인에게 임할 것이라’ 말씀합니다.

‘사랑하는 자’는 바사 왕 고레스를 의미하는 데, 그가 이방인임에도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인 것은 그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에 순종하여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귀환하게 할 일을 시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예언하신 말씀대로 고레스를 부르시고 그가 모든 것을 실행하도록 그 길을 형통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는 가까이 나아와 이것을 들으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고레스를 통한 구원에 관한 말씀이며,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공개적으로 모두가 알게 말씀하셨고, 숨기지 않으셨으며, 그 일이 성취되는 때에 그곳에 항상 계셨다고 말씀하십니다.

16절은 화자가 선지자로 바뀌면서, ‘이제는 주 여호와께서 나와 그의 영을 보내셨느니라’라고 말씀하므로 자신의 전하는 말씀 사역이 오직 하나님의 성령에 의한 것이라고 밝힙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뜻에 항상 순종하므로 모든 삶이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