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구원할 자가 없으리라” (사 47:12-15)

12.이제 너는 젊어서부터 힘쓰던 주문과 많은 주술을 가지고 맞서 보라 혹시 유익을 얻을 수 있을는지, 혹시 놀라게 할 수 있을는지,

13.네가 많은 계략으로 말미암아 피곤하게 되었도다 하늘을 살피는 자와 별을 보는 자와 초하룻날에 예고하는 자들에게 일어나 네게 임할 그 일에서 너를 구원하게 하여 보라

14.보라 그들은 초개 같아서 불에 타리니 그 불꽃의 세력에서 스스로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 이 불은 덥게 할 숯불이 아니요 그 앞에 앉을 만한 불도 아니니라

15.네가 같이 힘쓰던 자들이 네게 이같이 되리니 어려서부터 너와 함께 장사하던 자들이 각기 제 길로 흩어지고 너를 구원할 자가 없으리라

오늘 본문은 바벨론이 아무리 재앙을 피하려고 여러 방도를 찾더라도 그들이 섬기는 우상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며 앞서 세 번에 걸쳐서 반복하여 말씀하신 바벨론의 멸망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너는 젊어서부터 힘쓰던 주문과 많은 주술을 가지고 맞서 보라’라고 말씀합니다.

‘젊어서부터’라는 말씀은 바벨론이 건국 초기부터 수많은 전쟁을 위해 주문과 주술로 힘을 얻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전쟁에서 계속 승리하고 천하를 호령하는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자신들이 섬기는 우상과 그 우상의 제사장들의 주문과 주술 때문이라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남유다를 징계하시고자 도구로 삼기 위해 바벨론에게 힘을 주셨을 뿐 그들의 능력이 뛰어나거나 그들이 섬기는 우상의 힘이 아닙니다.

그들이 의지하던 주문과 주술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때는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상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 힘쓰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혹시 유익을 얻을 수 있을는지, 혹시 놀라게 할 수 있을는지’ 주술과 주문을 가지고 ‘맞서 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놀라게’라는 약한 나라가 침략에 놀라 무서워 떠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서는 ‘혹시’라는 말과 함께 사용되어 이러한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어서 ‘네가 많은 계락으로 말미암아 피곤하게 되었도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계략’은 ‘점술가’, ‘모사’, ‘박사’등 왕의 옆에서 조언을 하는 자들의 많은 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들의 많은 말들에도 불구하고 피곤해질 뿐 아무런 도움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바벨론의 점술가들은 ‘하늘을 살피는 자와 별을 보는 자와 초하룻날에 예고하는 자들’입니다.

‘하늘을 살피는 자’는 하늘에 구역을 나누고 그 구역 마다의 별의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언과 나라의 국운을 점치는 자들입니다.

‘별을 보는 자’는 별자리를 관찰함을 통해 점을 치며 보통은 개인의 운명을 점치는 자들입니다.

‘초하룻날에 예고하는 자들’은 달이 변해가는 모양에 따라 점을 치는 자들입니다.

이러한 자들이 아무리 점을 치고 조언한다고 하여도 하늘과 별과 달은 그저 하나님의 피조물일 뿐 바벨론이 겪게 될 하나님의 심판에 있어서 어떠한 도움이나 구원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에 심판이 임할 때 우상과 관계된 모든 점술가들은 다 불타는 초개처럼 완전히 멸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거짓으로 미래를 말해주고 재앙을 면할 길을 가르쳐 준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스스로 구원하지도 못할 무능력한 존재들일 뿐입니다.

그들을 심판할 불을 ‘이 불은 덥게 할 숯불이 아니요 그 앞에 앉을 만한 불도 아니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즉 이 불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실상생활에 유용한 불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작은 숯조차 남김없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 완전히 녹여 버릴 것 같이 맹렬한 심판의 불이라는 것을 강조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벨론의 건국 초기부터 통치자들이 의지하던 모든 점술가들이 다 심판을 받아 사라지게 될 것이고, 열국을 다스리는 바벨론을 의지하여 아첨하고 왕래하며 무역을 하던 이들도 바벨론이 멸망의 위기에 놓였을 때는 미련 없이 흩어져 도망쳐 버릴 것입니다.

바벨론이 의지하던 모든 것이 다 사라지므로 하나님의 심판에서 그들을 구원할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들이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것들이 다 자신들의 노력이나 운이나 우상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때로는 위험이나 시련의 순간이 닥칠 때도 있지만, 낙심하지 않을 것은 성도들을 도우시는 하나님은 능력이 무한하시기에 어떠한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넉넉히 건지시고 회복 시키실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믿음으로 담대히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