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이 네게 임하리라” (사 47:6-11)

6.전에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거늘 네가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고 늙은이에게 네 멍에를 심히 무겁게 메우며

7.말하기를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 하고 이 일을 네 마음에 두지도 아니하며 그들의 종말도 생각하지 아니하였도다

8.그러므로 사치하고 평안히 지내며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 하는 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

9.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임할 것이라 네가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릴지라도 이 일이 온전히 네게 임하리라

10.네가 네 악을 의지하고 스스로 이르기를 나를 보는 자가 없다 하나니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였으므로

11.재앙이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그 근원을 알지 못할 것이며 손해가 네게 이르리라 그러나 이를 물리칠 능력이 없을 것이며 파멸이 홀연히 네게 임하리라 그러나 네가 알지 못할 것이니라

오늘 본문은 1-5절까지의 바벨론 멸망에 관한 첫 번째 예언에 이어 둘째와 셋째 바벨론 멸망의 예언을 말씀합니다.

앞서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에게 보복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지는 오늘 본문은 그 보복의 이유를 밝히시고 그들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전에 내가 내 백성에게 노하여 내 기업을 욕되게 하여 그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거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마치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에 바벨론의 노예가 된 상태에서 현재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으나 이사야를 통해 예언하시면서 이미 예언하신 일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과 바벨론의 교만을 미리 아신 가운데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바벨론이 하나님의 기업인 남유다를 멸망시키고 포로로 끌고 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도구로 삼아 이스라엘 백성들을 징계하신 것일 뿐 바벨론이 강대한 힘을 가져서가 아닙니다.

그러나 바벨론은 교만하여 포로된 하나님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지도 아니하고 노인까지도 심히 학대하였습니다.

그들은 ‘내가 영영히 여주인이 되리라’라는 말하며 자신들이 열국을 다스리는 권력이 영원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생각지 않고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학대하므로 받게 될 심판에 관하여도 전혀 생각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사치하고 안일한 삶을 살면서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라고 함부로 말하였습니다.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도다’라는 말씀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 한 분만이 하실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이 모든 신들보다 위에 있는 것처럼 교만함을 드러냈습니다.

‘나는 과부로 지내지도 아니하며 자녀를 잃어버리는 일도 모르리라’라는 말은 바벨론이 남편과 자녀를 잃고 비참한 삶을 사는 과부의 모습과 같이 되는 일을 결코 있을 수 없다라고 스스로 자만하였음을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바벨론을 항햐여 ‘너는 이제 들을지어다’라고 명령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날에 갑자기 자녀를 잃으며 과부가 되는 이 두 가지 일이 네게 임할 것이라 네가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을 빌릴지라도 이 일이 온전히 네게 임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그들이 교만히 자신들에게 임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던 남편을 잃고 자녀를 잃는 과부의 비참함이 생각지 못한 때에 급하게 임할 것이며, 혹여 이러한 재앙의 경고를 그들이 알고 우상의 무수한 주술과 많은 주문으로 막아보려 할지라도 막을 수 없으며, 그 경고는 그대로 실현될 것이라고 확정하여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0, 11절에서는 세 번째로 반복해서 바벨론의 멸망을 선언하십니다.

바벨론은 수많은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스스로 ‘나를 보는 자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자신들이 어떠한 죄악을 범할지라도 지적하거나 징계할 만한 존재는 아무도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네 지혜와 네 지식이 너를 유혹하였음이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바벨론이 자신들이 가진 학문과 문화가 다른 어떤 국가보다 뛰어나다고 여겼기에 그들의 멸망을 예언하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도 힘없는 작은 나라의 신의 부질없는 말로 치부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들의 교만은 ‘나뿐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다’라고 말하는 데까지 이르렀고, 결국은 하나님의 심판의 재앙을 재촉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 재앙이 시작될 때 바벨론은 아무런 힘도 없이 멸망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심판에 관해 생각지 않고, 그 이유도 생각지 않으므로, 그 멸망을 피할 방법조차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겸손히 내게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유일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