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 (사 45:1-7)

1.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2.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3.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

4.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

5.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6.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

7.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오늘 본문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영원하신 주권으로 고레스를 세워 열국을 심판하시고 이스라엘을 해방시키실 것에 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구약 시대 이스라엘에서 기름부음 받아 세워지는 직분은 왕, 선지자, 제사장입니다.

신약시대에는 예수님께서 기름부음 받은 자로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 직분을 다 수행하셨습니다.
구약시대에 이방 왕인 고레스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 삼으셨다는 것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큰 충격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 관점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창조주로서 가지신 주권을 행사하시는 데 있어서 누구도 불만할 근거는 없는 것입니다.

고레스는 바벨론뿐 아니라 당시 주변 모든 국가를 다 점령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의 오른 손을 붙들고’ 이러한 일행 항하게 하셨다고 말씀하시고, 뿐만 아니라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라고 말씀하십니다.

학자들은 바사왕 고레스가 열국을 점령할 때 큰 전쟁은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 항복하였고, 고레스의 명을 받아 바벨론 성을 공격했던 군대도 전쟁 없이 무혈입성하였다고 말합니다.

당시 바벨론 성에 있던 벨사살 왕은 수년 동안 먹을 충분한 양식을 준비하였기에 성문을 닫고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며 방심하다가 야밤에 급습한 바사군에게 사살되고 바벨론 성은 고레스에게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열국을 다시리는 역사가 가능했던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라는 사실을 알도록 고레스를 향하여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바사왕 고레스는 자신에 관하여 이미 예언되었던 이사야의 글을 읽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읽었다면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 시키고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도록 도왔던 이유가 온 천하에 하나님만이 참신이라는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고레스가 여호와 하나님에 관하여 자세히 알거나 유일하신 참신으로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유다는 이미 멸망한 상태였고, 그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나의 종 야곱, 내가 택한 자 이스라엘 곧 너를 위하여 네 이름을 불러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네게 칭호를 주었노라’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칭호’는 앞서 말씀하신 ‘나의 목자’, ‘나의 기름부음 받은 자’ 등의 칭호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칭호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도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이방 나라의 왕에게 이러한 칭호가 주어졌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기 전 구약시대로서는 크신 은혜이며, 놀랍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영광스러운 칭호를 고레스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 밖에 신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시며, ‘너는 나를 알지 못하였을지라도 나는 네 띠를 동일 것이요 해 뜨는 곳에서든지 지는 곳에서든지 나 밖에 다른 이가 없는 줄을 알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시므로, 유일하신 하나님께서 고레스에게 세계를 점령하도록 능력을 주셨다는 것을 밝히십니다.

고레스는 자기 나라의 이방신을 가장 큰 신으로 섬겼을 것이지만, 그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를 택하시고 열방을 다스리게 할 계획을 세우셨으며, 이 모든 일을 실행하기 하신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고레스를 통해 열국에 하나님만이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알게 할 것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의 삶도 주관하시고 복주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