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엘리 라마 아자브타니” (시 22:1-5)

1.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4.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5.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시편 22편은 대표적인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시입니다.

고난 당하는 다윗의 고백을 통해 고난 당하는 그리스도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본시는 크게 두부분으로 나눌수 있는데 1-21절까지의 말씀은 버림받은 그리스도에 대해 말씀하며 22절부터 마지막절까지는 그리스도의 승리하심에 대해 말씀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입니다.

“네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질문은 다윗이 그동안 얼마나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고 있었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마치 엄마가 아이를 포기할 수 없듯이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께 묻고 그 응답대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가장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응답이 주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찌 버리셨나이까”(라마 아자브타니)라는 물음을 통해 상황의 절박함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반대로 하나님에 대한 신뢰에 도우심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표현하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하셨습니다.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 27:4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람어를 사용하셨으므로 히브리어 원문과는 단어가 조금 다르지만 그 의미는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 말씀을 하신 이유는 단순히 고통스러움에 대한 절규가 아니라 언약의 신실성을 믿는 다윗의 고백을 인용함을 통하여 고난 받는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의 성취이며 인성을 입으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께 자신의 모든 마지막까지 맡기는 고백인 것입니다.

다윗은 밤낮없이 하나님께 기도하여 부르짖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자신을 머리 하시는 듯 간절한 신음 소리에도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끝까지 잠잠하지 아니하였습니다.

하나님께 간구하는 사람은 그 응답의 때까지 간절히 부르짖음을 그쳐서는 안 됩니다.

엘리야는 비가 오기를 기도하면서 꿇어 엎드려 일곱 번 머리를 무릎사이에 넣고 기도하였습니다.

엘리야는 분명히 비를 주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지만, 그 응답을 기다리며 침묵하지 않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불신해서가 아닌 믿음이 있기에 더욱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3-5절까지의 말씀에서는 다윗은 조상들과 하나님의 관계를 예를 들어 기도합니다.

조상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고 부르짖을 때 구원을 받았고 수치를 당하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이는 단회적인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렇게 되어져 왔음을 의미합니다.

이제까지 이스라엘을 도우신 하나님의 증거가 조상들을 통해 충분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빠른 응답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결국 응답하시고 승리하게 하실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아무리 큰 문제라도 기도해서 해결 안되는 일도 없지만,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기도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오늘도 기도하실 때 우리의 기도의 제목을 낱낱이 아뢰고 그 응답이 더딜지라도 이제까지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며 믿음을 응답받고 돌아가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