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왕” (시 24:7-10)

7.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8.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

9.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10.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셀라）

본 시는 다윗이 하나님을 영광의 왕으로 묘사하며 찬송하고 있습니다.

당시 주변 국가에는 다 왕이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윗도 이스라엘의 왕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 나라의 진정한 왕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다스리는 신정국가로 여겼으며, 왕 자신도 영광의 왕이신 하나님 앞에 백성 중의 하나로 여겼습니다.

그렇기에 법궤가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올 때 누구보다 기뻐하고 감사했습니다.

그 감격에 찬 노래를 7절부터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문들아 머리 들어라”라고 외칩니다.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일반적인 전쟁에서 승리한 왕이 자신의 성으로 입성하는 내용을 보는 듯합니다.

왕이 들어올 때 사람들은 큰 소리로 왕이 입성을 알리고 문지기는 힘차게 문을 들어 올립니다.

사람들은 성으로 들어오는 왕을 맞이하며 큰 소리로 영광의 왕을 노래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문은 다윗성의 문일까요?

물론 다윗성으로 모셔지는 법궤를 보며 지었으므로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문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문헌에서 다윗성 안에 있는 법궤를 모시는 장막의 문과 지성소와 성소를 나누는 휘장 등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인간적으로 보았을 때는 다윗성의 견고한 성문이 더 화려하고 웅장한 문이겠지만, 하나님의 법궤를 모신 장막은 어떠한 견고한 성보다 견고하며, 그 장막의 휘장은 어떠한 웅장한 문보다도 더 아름다운 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윗은 자신의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후에 솔로몬에게서 지어질 성전의 재료들을 미리 준비하였기에 그 상상속에 웅장한 성전 안에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모실 기대를 하며 이렇게 노래하였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영광의 왕이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시는 장면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사망 권세를 물리치시고 승리하신 주님께서 하늘 보좌에 오르시기 위해 천국으로 입성하실 때 그 천군 전사들이 부르는 노래를 상상해 봅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이 문은 ‘영원한 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성소와 성전은 영원한 약속 가운데 주어진 것이므로 하나님의 임재와 언약의 상징입니다.

그러므로 그 성소와 성전의 문도 영원한 문인 것입니다.

누군가가 묻습니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8절에서는,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요 전쟁에 능한 여호와시로다.”고 답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위해 싸우시는 용사와 같은 왕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지키실 때에 어떠한 대적도 감히 이스라엘을 건드릴 수 없음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종종 전쟁에 법궤를 모시고 함께 나아가는 때도 있었습니다.

10절에서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곧 영광의 왕이시로다.”

‘만군의 여호와’라는 ‘말은 하늘 군대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이 구절은 다윗성의 법궤가 장막안에 잘 모셔지고 나서 마무리하면서 불러지는 노래로 봅니다.

비록 작은 장막에 법궤가 모셔졌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장막 안에만 거하시는 분이 아니라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만궁의 여호와이십니다.

오늘도 우리 가곡교회와 성도들의 가정과 우리 안에 항상 함께 계시는 주님을 의지하여 승리의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