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당부와 인사” (딤후 4:14-22)

14.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15.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16.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하노라

17.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나로 말미암아 선포된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어 모든 이방인이 듣게 하려 하심이니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18.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19.브리스가와 아굴라와 및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라

20.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러 있고 드로비모는 병들어서 밀레도에 두었노니

21.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가 다 네게 문안하느니라

22.나는 주께서 네 심령에 함께 계시기를 바라노니 은혜가 너희와 함께 있을지어다

오늘 본문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마지막 당부와 성도들을 향한 인사로 마무리합니다.

먼저는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를 주의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는 디모데 전서에서도 언급되었던 사람으로(딤전 1:20) 처음에는 기독교인이었다가 변심하여 출교되었습니다.

그는 출교된 후에도 계속해서 더 악한 모습으로 바울과 교회를 대적하고 성도들을 미혹하는 데 앞장 섰습니다.

바울이 기억하는 그는 바울 자신에게 많은 해를 입혔던 사람입니다.

이는 개인적인 해가 아닌 구원의 복음을 무시하고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울의 사역을 대적하게 하였던 것을 말합니다.

바울은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알렉산더는 교회 밖에 있으면서도 오히려 더 악날하게 바울을 대적하고 교회에 해가 되는 행동들을 해왔으나 바울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를 출교하는 것 외에는 그 이상의 그의 악행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믿는 것은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교회를 대적하고 믿는 성도들을 괴롭히는 많은 이들 가운데 처음에는 기독교인이었던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므로 주의 재림의 때에 그 행한 대로 심판받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많은 해를 받았으나 개인적인 복수가 아닌 하나님의 심판에 그를 맡기므로 평안해졌습니다.

바울을 특별히 디모데에게도 ‘그를 주의하라’고 말씀합니다.

알렉산더가 바울을 대적하였던 것처럼 교묘한 방법으로 디모데에게도 해가 되는 행동들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울은 자신이 처음 투옥되었을 때 에베소 교회 성도들의 행동을 떠올립니다.

그들 가운데 아무도 바울을 위해 변호하거나 돕는 사람이 없었지만, 바울은 그들이 마음에서부터 자신을 버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자신이 로마 감옥에 갇힌 것이 다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로마에 복음을 전하게 하시기 위한 뜻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무도 자신을 변호하지 않을 지라도 주께서 곁에 서서 힘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그는 담대해져서 옥에 갇힌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쉬지 않았으며 결국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듯이 풀려나서 2차 투옥될 때까지 다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제도 ‘주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거 건져 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라고 고백합니다.

물론 그가 죽음이 임박했음을 느끼는 가운데 육신적으로 풀려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순교의 순간까지 믿음을 지키고 천국까지 인도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인 것입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을 구원하실 주님을 향해 ‘그에게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으로 영광을 돌립니다.

이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믿음의 형제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눕니다.

자신을 고린도에서 도왔던 브리스가와 아굴라 그리고 로마 감옥에 있는 자신을 돕던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고 현재 자신을 돕는 로마 교회의 교인 으블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형제의 이름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드로비모는 병들어서 밀레도에 두었다는 말은 바울을 디모데와 함께 돕던 사람들 가운데 궁금해 할만한 사람들의 소식을 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겨울이 되기 전에 속이 오라고 당부하고 디모데와 교회를 향하여 축복하고 서신을 마무리 합니다.

그는 마지막 순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도 오직 교회와 성도들과 동역하던 사역자들에게 대한 걱정 뿐이었습니다.

오늘도 바울과 같이 삶 속에서도 오직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와 복음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께서 친히 동행하시고 주신은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