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교회에 편지하는 바울”(엡 1-2)

1.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2.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에베소서는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으로 분류됩니다.

본서의 수신자는 1절에서 에베소에 있는 성도들이지만 기록목적은 단지 에베소교회 안의 성도들뿐 아니라 소아시아 지역의 흩어져 있는 모든 교회를 위한 회람용으로 보낸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은 에베소교회를 포함한 흩어져 있는 여러 교회의 성도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소아시아 지역의 수도는 버가모 이지만 정치, 경제, 문화, 종교적으로 실질적인 수도의 역할을 하던 곳이 에베소입니다.

특히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아데미 신전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은장색들이 아데미 여신상과 그 성전 모형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유지했고, 아데미와 연관된 관광객과 순례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으로 많은 주민이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주전 1,000년경 아테네 왕의 아들 안드로클루스와 이오니아인들에 의해 건설된 후 헬라의 통치하에서 헬라의 문명을 받아들였고, 아데미 여신을 숭배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루디아, 페르시아, 알렉산더의 지배도 받았으며, 주전 133년 이후에는 로마의 통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에베소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통해 복음이 처음 전해졌으며(행 18장),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 때 이곳에서 삼 년간을 유하면서 복음을 체계 있게 가르쳤고(행 19장), 디모데가 뒤를 이어서 목회하였습니다.

에베소서와 더불어 디모데전후서를 볼 때 바울이 에베소를 향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습니다.

로마 감옥에 갇혀 있는 바울은 에베소교회를 중심으로 소아시아지역의 모든 교회가 연합하여 그리스도를 통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였습니다.

그 소망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교회와 성도들은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각각의 지체들입니다.

에베소서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의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자신을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이라고 소개합니다.

자신이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며 자신이 힘써 사역하는 모든 것이 그리스도 예수께서 맡기신 사역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오직 하나님의 뜻으로 말씀 전하는 사역을 해야 하며 그리스도 예수의 보내심에 대한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이 시대는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목회자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가감 없이 온전히 전하는 그리스도 예수의 보내심을 받은 목회자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바울 사도는 먼저 성도들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을 축복합니다.

은혜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값없이 받은 구원의 은혜요, 평강은 구원의 은혜를 통해 주어지는 마음의 평강입니다.

본서에서 바울은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평강과 더불어 성도들 간의 평강을 중요하게 생각하였습니다.

성도들 간의 평강과 화합은 교회를 온전히 세워가는데 가장 근간을 이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 성도들의 삶에 그리고 교회 안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있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