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마 6:14:15)

14.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오늘 본문은 “용서”에 대한 말씀으로 앞서 주기도문의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는 부분을 더 자세히 풀어 강조하여 말씀하신 부분으로 이해됩니다.

앞서 사용된 ‘죄’라는 단어가 ‘부채’를 의미하였다면 오늘 본문의 ‘잘못’(파라프토마-길을 잃다)은 좀 더 확장된 의미의 단어로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모든 자범죄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는 단순히 부채 정도의 탕감이 아닌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마 5:44)고 말씀하신 것처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의 잘못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18:2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해 질문하는 베드로에게 답하시면서 “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임금에 만 달란트를 빚진 한 신하가 재물을 다 탕진하고 갚을 능력이 없을 때 임금에게 용서를 구하므로 임금은 그 신하의 빚을 모두 다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 후 이 신하가 자신에게 100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과 만나게 되어 그 사람이 용서를 구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갚을 때까지 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임금은 만달란트 탕감받은 신하를 불러서 100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않은 것을 책망하시고 일만달란트를 다 갚기까지 옥에 가두어 버렸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의 말씀 후에 마태복음 18:3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칫 오해하면 이 말씀은 내가 타인을 용서하는 것에 대한 보상으로 나를 용서하시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한 근거로 하늘 아버지께서도 우리 잘못을 용서하실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앞서 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에서도 보는 바와 같이 임금은 먼저 신하의 빚을 탕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탕감받은 신하가 다른 신하의 작은 빚에 대해서도 용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탕감해주었던 것을 취소하였습니다.

물론 우리가 받은 구원이 취소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께 큰 용서를 받은 성도라면 당연하게 삶에 작은 일들로 원수 짓는 사람들에 대한 용서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가 큰 용서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예수님은 15절 말씀에서,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라고 단호이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내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는 모습이 바로 내가 믿음 안에서 큰 용서받은 구원의 자녀된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형제에 대해 일곱 번 용서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사람으로서는 완전히 용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입니다.

그러나 성도는 구원의 최고의 선물을 받았기에 오늘도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원수를 사랑하며 형제를 위하여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