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아는 자들” (롬 7:1-6)

1.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2.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3.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4.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5.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6.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오늘 본문은 율법이 그리스도인들을 더는 주관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율법의 기능에 관한 말씀입니다.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라고 시작합니다.

‘법 아는 자들’은 율법을 잘 아는 유대인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형제들아’라고 지칭하는 대상이 로마의 이방인 성도들이므로 이는 유대인이라 로마인이라 관계없이 보편적인 법에 대한 지식을 가진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법에 대한 상식으로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라고 말씀합니다.

법은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법이므로 사람이 죽으면 더는 그 법을 지켜야 할 의무는 없어지는 것입니다.

2,3절은 법에 관한 예로서 남편과 아내의 부부관계를 들어 설명합니다.

남편이 있는 여인은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은 남편에 매여 있어서 만일 그 여인이 살아 있는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에게로 가면 그 여인은 법에 따라 음행의 죄를 물어 처벌받게 되지만, 만일 남편이 죽으면 아내는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어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받는 벌을 받지 않습니다.

이처럼 일반적인 법의 상식을 가진 자들에게 그 예로 부부에게 적용되는 법까지 설명하는 것은 율법도 일반적인 법 적용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씀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4-6절은 결혼한 여인이 남편과의 법적 관계에 관한 말씀에 근거하여 율법에서 벗어나 새롭게 된 그리스도인의 상태에 관하여 말씀합니다.

성도들은 이미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한 사람들입니다.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는 것은 더는 율법의 지배 아래 있지 않는다는 것이며, 자유롭게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을 말씀하는 것이며, 이는 불법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칭의를 입고 성화의 단계에 이르러 영생의 복을 누리게 되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러나 과거 우리가 육신을 따라 살 때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다’고 말씀합니다.

‘죄의 정욕’은 ‘죄에게로 나아가려는 욕구’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게 되면 우리는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율법으로 말미암은 죄의 정욕’이라는 말씀은 율법이 죄의 정욕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아니라 의로운 율법이 계속해서 죄를 압박하므로 죄가 그 난폭함을 드러내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전 상태이며 현재도 모든 불신자기 처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영의 새로운 것’은 우리 인간의 영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성령을 뜻하는 말로 다시 번역하면 ‘성령이 역사한 결과로 말미암은 새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롭게 된 성도는 이미 주와 함께 율법 대하여 죽었으므로, 더는 율법의 낡은 법조문에 얽매여 살 필요가 없습니다.

율법에 얽매여 사는 삶은 주를 올바로 섬기는 삶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오직 성령의 새롭게 하시는 새 생명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주안에서 새 생명 얻은 성도로서 다시는 죄와 율법 아래 거하지 말고,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날마다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맺는 삶은 사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