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그 날” (욜 3:1-8)

1.보라 그 날 곧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가운데에서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그 때에

2.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에서 그들을 심문하리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나라들 가운데에 흩어 버리고 나의 땅을 나누었음이며

3.또 제비 뽑아 내 백성을 끌어 가서 소년을 기생과 바꾸며 소녀를 술과 바꾸어 마셨음이니라

4.두로와 시돈과 블레셋 사방아 너희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희가 내게 보복하겠느냐 만일 내게 보복하면 너희가 보복하는 것을 내가 신속히 너희 머리에 돌리리니

5.곧 너희가 내 은과 금을 빼앗고 나의 진기한 보물을 너희 신전으로 가져갔으며

6.또 유다 자손과 예루살렘 자손들을 헬라 족속에게 팔아서 그들의 영토에서 멀리 떠나게 하였음이니라

7.보라 내가 그들을 너희가 팔아 이르게 한 곳에서 일으켜 나오게 하고 너희가 행한 것을 너희 머리에 돌려서

8.너희 자녀를 유다 자손의 손에 팔리니 그들은 다시 먼 나라 스바 사람에게 팔리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남유다를 징계하기 위한 도구로 삼았던 이방 나라를 심판하실 것과 유다 백성들이 고난을 겪도록 대적을 도왔던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라 그 날 곧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가운데에서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그 때에’라고 말씀하십니다.

원문에는 ‘왜냐하면’이라는 뜻의 ‘키’라는 접속사가 앞에 있어서, 본 절이 앞의 구절과의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즉 2:32에서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이라 말씀하신 이유가 유다의 멸망으로 흩어졌던 백성들을 하나님께서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유다를 심판하시기 전에 이미 회복시키실 것을 예정하시고 그 예정대로 남은 자를 남겨두신 것입니다.

1,2장에서도 암시적으로 메뚜기떼 재앙이 예표하는 것이 이방 나라의 침략으로 유다가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왔지만, 본 절에서는 직접적으로 남유다 백성들이 이방 나라의 침략으로 멸망하고 그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간 상황을 전제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남유다 백성들이 본국으로 귀환하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악을 용서하셨고, 이제 그들의 하나님으로서 보호하시고 나라를 회복시키실 것이라는 의미하며, 곧 그들을 괴롭게 했던 이방 나라들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인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에서 그들을 심문하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

3장에서는 심판의 대상을 두로와 시돈, 블레셋, 애굽, 에돔 등의 국가들로 한정해서 말씀하지만, 본 절에서 ‘만국을 모아’라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남유다를 괴롭게 했던 나라들뿐 아니라 그들이 대표한 모든 나라가 심판의 대상입니다.

여호사밧은 남유다 4대 왕으로 자신의 아들 여호람과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를 결혼시킨 인물입니다.

역대하 19:2에서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후를 통해 여호사밧이 아합과 연합했던 일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을 예언하였고, 그 일의 성취로 역대하 20장에서 모압과 암몬과 에돔 연합군이 남유다를 침략하였습니다.

여호사밧은 즉시 온 유다 사람들에게 금식을 선포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사 레위인 야하시엘을 통해 응답하시고, 브라가 골짜기에서 자기들끼리 서로 싸워 자멸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여호사밧’의 뜻은 ‘여호와께서 심판하신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여호사밧 골짜기’는 브라가 골짜기의 사건과 여호사밧의 뜻을 함께 고려하여 남유다를 대적한 나라들을 심판하시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소환된 나라들의 죄악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나라들 가운데에 흩어 버리고 나의 땅을 나누었음이며 또 제비 뽑아 내 백성을 끌어 가서 소년을 기생과 바꾸며 소녀를 술과 바꾸어 마셨음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와 남유다를 멸망시킨 바벨론을 함께 말씀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앗수르는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뒤 백성들을 포로로 끌고 가고 이방 민족들을 이주시켜 그들에 땅을 나눠주었으며, 바벨론은 유다를 완전히 황폐하게 만들고 그 백성들을 무참히 죽이며 남은 자들을 포로로 끌고 가 노예로 삼았습니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로마가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많은 사람을 끌고 가 노예로 팔아버렸던 사건까지 연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부당하게 대하였던 모든 나라를 불러 모아 그들을 죄악을 따라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을 거명하며 책망하시고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이는 미래의 일이지만, 그들은 성전의 은과 금으로 만든 기물들과 이스라엘 안에 모든 진기한 보물들을 가져가 자기들의 신전에 두었고, 이방 나라들과 연합하여 유다를 멸망시키고 그 자손들을 헬라족속에 노예로 팔아 버릴 것입니다.

어떤 사건을 지칭하기는 어렵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노예가 되게 하여 흩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사랑하시고 보호하시며 대적자들을 마지막 때에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성도들을 핍박하는 무리를 두려워 말고 곧 다시 오실 주의 재림을 고대하며 승리하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