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그러하여도” (시 31:14-18)

14.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15.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 내 원수들과 나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6.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 비추시고 주의 사랑하심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17.여호와여 내가 주를 불렀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사 스올에서 잠잠하게 하소서

18.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이 말 못하는 자 되게 하소서

다윗은 자신이 처한 막막한 고난의 상황을 낱낱이 하나님께 아뢰고 이제 이 문제의 해결을 구하는 기도를 하나님께 아룁니다.

먼저 ‘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라고 고백합니다.

어떠한 막막한 상황에도 다윗이 의지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라는 고백입니다.

그가 막막한 상황을 맞이할 때마다 항상 주를 의지하여 고백하던 말이 “주는(당신은) 내 하나님이시라”입니다.

이 말씀은 다윗이 항상 수없이 반복하여 고백하던 말씀일 것입니다.

이는 다윗의 확고한 신앙의 고백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확고한 신앙의 고백이 바탕이 된 믿음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지식적인 앎의 신앙이 아닌 체험적으로 주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삶을 사는 믿음을 가진 성도가 진짜 믿음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믿음은 고난 가운데 확실이 드러나지만 이러한 고백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닌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는 신앙의 삶이 반복적으로 동반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다윗은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라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은 다 하나님의 예정하심 가운데 있는 줄 믿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잘 짜여진 운명과 같은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구원으로 인도하시는 성도를 향한 아름다운 계획이십니다.

다윗은 자신을 기름부어 세우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원수들과 핍박하는 자들의 손에서 건져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들의 손은 잠시 다윗을 고난 가운데로 몰아 넣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나님의 예정하심 가운데 결국은 그 힘을 잃고 오히려 낭패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다윗은 주의 얼굴의 빛을 자신에게 비춰달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하여 축복할 때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 6:24-26)라고 하도록 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주의 얼굴의 빛은 축복의 상징이었습니다.

다윗은 이 말씀에 근거하여 주의 사랑으로 자신을 구원해주실 것을 간구하였습니다.

또 간구하기를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 악인들을 부끄럽게 하사 스올에서 잠잠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앞서 1절에서 다윗은 ‘나를 영원히 부끄럽게 하지 마시고’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악인들을 부끄럽게 해달라는 기도는 그들의 부끄러움이 영원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그들이 당하는 부끄러움은 결국 죽음으로 더는 악한 말을 쏟아내지 못하게 되는 완전한 심판을 당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또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이 말 못하는 자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악인들은 의인들의 삶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함부로 오만하여 함부로 성도들을 판단하고 경멸하는 태도로 악한 말을 쏟아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성도들은 그들과 같은 방법으로 대적하지 말아야 합니다.

로마서 12: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의인은 잠시 악인으로 인하여 고통을 당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이 교만하고 완악한 말로 무례히 의인을 치는 거짓 입술을 완전히 닫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실 것이 때문입니다.

주님은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억울한 상황에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주를 의지하므로 주께서 갚으시고 도우시는 은혜 가운데 살아가시는 복된 성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